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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하청 지상직의 눈물 中] KA직원 "맘 편히 밥 한끼, 쉴 곳 조차 없다"
[아시아나항공 하청 지상직의 눈물 中] KA직원 "맘 편히 밥 한끼, 쉴 곳 조차 없다"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9.13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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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휴게시간이 취업규칙에 명시되어 있지만 비행기 스케줄로 인해 밥 한끼 먹기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식사를 하더라도 무전기를 켜고 있어야 해서 제대로 된 휴게시간이 보장되지 않고 있습니다.”(아시아나항공 지상직 KA직원) 

102만원의 기본급과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해있던 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 KA직원들이 이번엔 휴게시간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으로 인해 장시간 노동에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 늪에서 빠져 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2일 아시아나지상여객서비스 하청노동자들은 중부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휴게시간을 고지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 제대로 된 휴게시간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휴게시간 보장을 위한 실사, 근로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앞서 아시아나지상여객서비스지부는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것에 대해 체불임금 고소를 접수한 바 있다. 

문제는 휴게시간이 지정되어 있지만 유명무실이라는 점이다. 밥 먹던 도중 뛰어가야 하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휴게공간조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쉴 수 없는 상황이라고 KA직원이 토로하기도 했다. 

KA 한 직원은 이날 아시아타임즈와 통화에서 “취업규칙에는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휴게시간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식사시간이지만 항상 무전기를 켜고 있어야 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먹던 밥을 뒤로한 채 뛰어가야 한다”고 열악한 근무여건을 호소했다.

이 직원은 “우리 직원들은 쉴 수 있는 공간조차도 없다. 설사 쉬더라도 빈 게이트에서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가 직원들의 휴게시간 보장을 위해 지침을 내려줘야 하는데 관심조차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휴게시간에도 쉴 수 없는 것은 인력부족의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지상여객서비스지부는 이날 KA의 휴게시간 문제 뿐만 아니라 산업재해 은폐 문제도 꺼내들었다. 

여객서비스지부는 “(직원의 발목부상과 발 변형 문제에 대해)사측이 산재가 발생할 겨우 개인적인 휴가를 사용하게 하거나, 공상처리 등으로 산재에 대한 사업주의 의무를 다 하지 않고 산재은폐를 종용하고 있다”며 (노동청에)산재은폐를 포함한 위반사항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요청했다.

이에 아시아타임즈는 KA측에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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