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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중국…불안한 4개의 화살
심상치 않은 중국…불안한 4개의 화살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9.12 14:4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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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부채 리스크, 금융시장 불안,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4가지 겹악재가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블랙스완(검은 백조처럼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사건이 갑자기 발생하는 위험)' 방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이 연말로 갈수록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이 연말로 갈수록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2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2월 초 미국 주시시장 조정으로 동반 약세를 보인 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9월 11일 전일대비 4.68포인트 떨어진 2664.80로 거래를 마쳤다. 고점 1월 24일 3559pt와 비교하면 25.15%나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라 대외부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여기에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좋지 않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 지난 2월(2.9%) 이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중국 서민들의 장바구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PI의 선행지수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7월 상승률 4.6%보다는 낮지만 시장 예상치 4.0%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인들이 8월 물가 지표를 심상치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부채리스크도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중국정부가 그림자금융 규제와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제지표 부진과 무역갈등 영향으로 금융시장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위험자산을 회피 현상이 심화되고 회사채 부도와 발행취소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22건의 회사채 디폴트가 발생했으며 규모는 232억 위안으로 전년 수준을 상회했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과거와 같이 중국정부가 시장상황을 보면서 강온 정책을 반복하겠지만 무역전쟁, 과잉부채, 경상수지 적자전환, 위안화 약세 등 불확실성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정책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중국의 투자와 수출 둔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이 연말로 갈수록 구체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중국 주요 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최근에는 중국 증시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켄 첸 홍콩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기초 여건이 악화된 상황이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 증시에 대한 하락 압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5년 증시 폭락으로 경제 리스크 대처 능력에 위기감을 느꼈던 중국 지도부는 최근 100일 동안 3차례나 금융안정회의를 열면서 증시 등 금융 불안 확산 요인 차단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위원회 안에는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중국 금융감독 당국의 고위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금융안정발전위원회(FSDC)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경제·금융 상황과 외부 환경의 새로운 변화를 충분히 고려해 사전에 통화정책을 미세조정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블랙스완 등 금융위험을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주식, 채권, 외환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정부는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와는 별도로 대미 무역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 월가의 은행가들을 급하게 베이징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중국 금융시장 포커스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신흥국 자금 유출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단기적으로 중국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대응이 하반기 성장둔화 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시장연구원 측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은 내수 확대 및 통화환경 완화 등 조치들을 통해 주가 하락을 방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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