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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택배 전쟁…잔인한 '9월'
추석 택배 전쟁…잔인한 '9월'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9.12 15:33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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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 가입률 30% 불과
민영보험 통해 손실보전 필요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 A씨는 추석선물로 가까운 지인에게 전복을 보냈다. 하지만 추석 기간 택배 물량이 몰리다보니 선물로 보낸 전복이 늦게 배송돼 부패된 채로 전달됐다. 선물을 보낸 A씨나 선물을 받은 지인은 모두 늦은 택배 배송에 분통이 터질 수 밖에 없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연중 최대 물동량이 움직이는 택배업계의 배송 전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늘어나는 물동량을 감당하기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택배기사들을 위한 보험 제도가 미흡해 9월은 택배기사들에 잔혹한 '추석'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추석 연휴 늘어나는 물동량에 따른 택배기사들의 눈물을 닦아줄 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추석 연휴 늘어나는 물동량에 따른 택배기사들의 눈물을 닦아줄 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만355건에 달한다. 특히 추석연휴때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는 약 14.3%정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피해구제 신청이유는 운송물의 파손·훼손(38.4%), 분실(35.6%) 등으로 나타났다.

명절에는 택배 물량이 일시에 몰려 배송이 늦어질 수 있지만 이에 따른 파손‧훼손은 택배기사들이 물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택배 운송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택배회사가 먼저 소비자에게 피해액을 보상해주고 추후 택배기사에 구상권을 청구한다.

결국 택배기사들이 배송하는 물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파손‧훼손‧분실을 모두 떠앉는 셈이다.

물품 배송 중에 발생하는 사고나 재해에 대해서도 택배기사들의 대부분은 정부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특수고용 노동자로 분류된 택배기사들의 산재보험 가입율이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택배회사 소속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택배기사는 본인이 직접 택배 트럭을 구입해 직접 기름을 넣고 운행하는 자영업자다. 택배회사는 이런 택배기사들과 계약을 맺고 배송 상자 당 수수료를 지급한다. 이 과정에서 택배기사들은 직접 차량 유지비를 부담하는 것은 물론 사고가 나면 본인 부담으로 사고를 해결한다.

민영 보험에서도 택배기사들은 소외되기 일쑤다. 택배기사들의 직종별 위험률 등급은 가장 높은 3등급으로, 보험 가입이 거절되거나 일반인 보다 더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한다. 택배기사들의 눈물을 닦아줄 민영 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택배기사들을 위해 택배 운송물의 도난‧분실 위험을 종합적으로 담보하는 보험상품도 등장하고 있다"며 "택배회사와 택배기사간 동반자적 상생 경영에 기여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있는 만큼 사업장 입장에서 택배기사들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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