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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한국에서만 여성인 이유는 뭘까
애플 '시리', 한국에서만 여성인 이유는 뭘까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09.13 02:28
  • 7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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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의 사과 시그니처.(사진=이수영 기자)
애플스토어의 사과 시그니처.(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저에게는 그런 구분이 존재하지 않아요." 애플 인공지능(AI) 비서 '시리'에게 우리말로 "너 여자야 남자야?" 물었더니 돌아온 기계적 답변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자사가 만든 '시리'조차 아는 이런 사실을 까맣게 잊었다는 지적이다.  

사실 AI 비서는 시리의 답변처럼 '성'이 없다. 남성, 여성 상관없는 중립적인 시스템이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애플 시리는 여성의 영역으로 제한돼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비서 목소리가 여성에 한정돼 성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소비자 선택권을 축소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국내외 ICT기업들은 서둘러 남성 목소리를 추가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AI스피커 '카카오미니'에 남성 목소리를 포함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네이버도 상반기 AI 클로바 업데이트를 통해 자사 AI스피커에서 제공하는 목소리를 남성을 포함한 6개로 확대했다.

SK텔레콤 누구는 현재 여성 목소리만 지원하지만, 지난달 누구에 들어갈 소비자 목소리를 선발하는 '꿀보이스 코리아' 대회를 열고 3명을 선발, 향후 남성 목소리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KT도 여성인 '기가지니' 목소리를 특정 연예인 목소리로 바꿀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기가지니에 P-TTS 기술을 적용, 개그맨 박명수 목소리를 퀴즈게임에 적용시켰다.

삼성전자는 AI '빅스비'에 세 가지 목소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녀 성우 2명과 방송인 겸 성우 서유리의 목소리를 녹음했다.

이처럼 국내 출시된 AI 목소리가 '다성'화 되가는 분위기 속에, 애플 시리는 여전히 여성만을 고집하고 있다. 애플이 시리 목소리 지원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시킨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애플은 신제품 1차 출시국이나 애플스토어 등 여러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을 등한시해왔는데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애플은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네덜란드, 러시아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시리의 남성 목소리도 함께 지원 중이다. AI 시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소수 국가(아랍, 태국 등)에서만 단일 성별을 띄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한국 시리의 남성 버전은 기대를 접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진행된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시리에게 우리말로 "너 여자야 남자야?"라고 물으니 돌아온 대답은 "저에게는 그런 구분이 존재하지 않아요"였다. 앞뒤 안맞는 말이다.
시리에게 우리말로 "너 여자야 남자야?"라고 물으니 돌아온 대답은 "저에게는 그런 구분이 존재하지 않아요"였다. 앞뒤 안맞는 말이다.

 

한편, 반대로 구글 AI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남성 목소리만 지원한다. 전날 국내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AI스피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는 아직 여성 목소리를 낼 수 없다. 향후 구글은 여성 목소리를 포함한 다양한 음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미국서 선출시된 구글 홈에는 존 레전드 등 연예인 목소리도 지원하고 있다. 향후 한국판 구글 홈에도 적용할 예정이며 여성 등 다른 목소리들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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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02:45:32
남자 목소리면 왜 남자목소리냐 기사적을 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