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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전쟁 선포에 韓-中, 자동차 '깜짝' 밀어내기 수출
美 무역전쟁 선포에 韓-中, 자동차 '깜짝' 밀어내기 수출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9.13 02: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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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우리나라 대미 자동차 수출 66.5% 급증
"착시효과"…"무역분쟁 최소화할 정부 차원 대책 필요"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미국이 현대·기아자동차 등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제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으로의 '수출 밀어내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정부 차원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이달들어 미국으로의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급증했다. 1~10일까지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66.5%나 늘어 3억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7월까지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8.5%나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들어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반등하면서 '깜작 실적'을 낸 것이다. 지난달 북미시장으로 수출된 자동차 역시 작년과 같은 11억33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마이너스 기류'에서 탈출했다. 실제 이 기간 부진을 겪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3.5% 증가했다.

문제는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자동차에 대해 수입물량제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점이다. 미국의 수입 규제 조치가 내려지기 전에 완성차 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밀어내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관계자는 "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을 개정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을 상대로 수출하는 나라들이 충분히 밀어내기 판매를 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멕시코는 무역협정을 개정하면서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무관세로 수출하는 자동차는 역내 부품 사용 비율을 기존 62.5%에서 75%로 상향 조정하고, 시간당 16달러 이상 받는 근로자가 생산하는 부품 비중도 40%에서 45%로 높였다. 자국내 자동차 회사의 멕시코 이전을 사전에 막고 글로벌 생산기지로 발돋움한 멕시코의 자동차 수출도 제한하기 위한 일석이조의 조치였다.

특히 이러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연간 240만대를 초과하는 멕시코산 수입 자동차에 '국가 안보' 명목으로 25%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우리나라 등 미국과 무역협정을 개정한 나라들 역시 수입규제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완성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달 미국 수출이 반짝 늘었다고 해서 기뻐하기보다는 좀 더 세밀하고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의 수출 밀어내기는 미국과 무역전쟁을 선포한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2174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9.8% 증가했지만, 전월(12.2%)과 비교하면 둔화됐다.

반면 대미 무역흑자는 310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중국의 대미 무역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중국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수출 물량을 밀어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국이 현대·기아자동차 등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제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으로의 '수출 밀어내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현대·기아자동차 등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제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으로의 '수출 밀어내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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