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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강성노조 출범 ‘초읽기’…철강업계 ‘勞風' 우려
포스코 강성노조 출범 ‘초읽기’…철강업계 ‘勞風' 우려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9.14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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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산하 ‘포스코 노조’ 출범 시동…“10월 초 목표”
향후 파업 등 운영차질 우려…“사태추이 예의주시”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내 철강업계 1위 포스코의 노조 설립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조가 설립돼 약 1만7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할 경우 자칫 ‘노풍’ 노동자 바람에 경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50여 년간 사실상 무노조를 표방해 온 포스코에 강성노조가 들어설 전망이다. 포스코 일부 직원들은 앞서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 준비위원회’를 세우고 6일부터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함께 노조 가입신청을 받고 있다. 오는 15일 첫 조합원 총회가 열린다.

금속노조는 10월 초를 목표로 공식적인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통상적인 금속노조 조직체계인 지역지부로 편재된다.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를 구분해 지역별 지회를 세울지, 한 조직으로 출범할지는 고민 중이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11일 기자회견에서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 노동자들이 금속노조 가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포스코 노동자들의 결단을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노조 가입을 신청한 포스코 직원 수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포스코의 임금단체협상 등 노사 합의에서 근로자 측 교섭권은 1997년 출범한 노경협의회가 갖고 있다. 엄밀히 노조라기 보단 직장협의회에 가깝다. 그동안 포스코 내부에선 새 노조 설립 시도가 있어왔으나 직원들의 노조 가입률이 저조해 무산되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번 경우 어느 때보다 포스코에 새 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현 정부가 노동 친화적이고 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이 노동자·지역사회 등 이해당사자와의 상생을 강조한 ‘더불어 포스코’ 비전을 제시한 점도 노조 설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사내에선 자체 노조 설립이 아닌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세우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철강업은 고로 특성상 24시간 가동돼야 하는데 파업 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금속노조는 올해 산하 지부·지회 임금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사회양극화 해소 명분으로 ‘하후상박 연대임금’이란 변화를 시도한 바 있다. 고임금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을 소폭 낮추는 대신 그만큼의 비용을 저임금 사업장 임금인상에 사용하라는 것이다.

포스코가 금속노조에 속할 경우 직원들은 내부의견과 관계없이 금속노조 차원의 파업에 내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교적 노사 이슈에서 자유롭던 포스코가 금속노조의 세 확장에 휘말려 향후 난간에 봉착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포스코 측은 노조 출범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성노조로 인해 앞으로 포스코 노사관계가 어렵게 이어질 수 있다”면서 “노조 설립의 계기 등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금속노조는 ‘포스코 노동자 금속노조 가입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노조 설립을 시민사회에 알린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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