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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현금서비스 ATM 이용수수료 인상 '도미노'…소비자 부담 가중
카드사 현금서비스 ATM 이용수수료 인상 '도미노'…소비자 부담 가중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8.09.13 15:16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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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계열 은행 ATM 이용해도 수수료 부과, 하나카드는 예정
“20% 안팎의 고금리에 수수료까지 챙기는 것은 지나쳐”

[아시아타임즈=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잇따라 자동화기기(ATM/CD)를 통한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현금서비스는 20% 안팎의 높은 금리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용수수료까지 받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이다.

카드사들이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자동화기기(ATM/CD)를 통한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우리은행 자동화기기를 통해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면제해주다가 지난달부터 건당 700원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 외 제휴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건당 700~9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하나카드도 KEB하나은행 자동화기기를 통해 현금서비스를 받는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줬으나 10월 15일부터 건당 700원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하나은행 외 국내 시중은행의 자동화기기에 대해서도 이용수수료를 건당 60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한다.

다른 은행계 카드사인 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이미 계열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통해 현금서비스를 받는 고객에게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롯데, 삼성, 현대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는 건당 600~1300원의 이용수수료를 받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업계 업황이 워낙 나빠지고 있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우리은행 자동화기기 이용시에도 수수료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카드 관계자 또한 “같은 계열의 은행 고객에게는 서비스 차원에서 수수료를 면제해줬지만 수익이 악화되고 있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국민·삼성·현대·우리·롯데·비씨·하나카드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순이익은 8101억원으로 전년 동기(5370억원)보다 50.9%나 증가했다.

다만 이 수치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의 순이익으로 국제 회계기준(IFRS)을 토대로 작성하는 각사 분기보고서 결과와 차이가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2개 이상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있는 차주에 대해 대손충당금 30% 추가 적립하도록 감독규정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복수 카드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일시에 적립하면서 지난해 대손 비용이 크게 늘었는데 올 상반기에는 변동분만 반영돼 실적이 상승한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대손충당금 일시 적립효과를 고려하면 순이익 증가폭은 50.9%에서 11.3%로 축소된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서비스를 축소해나가고 있지만 수익이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가맹점수수료 인하를 앞세워 어떤 명목으로든 수익을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에게 비용을 그대로 전가하는 것”이라며 “현금서비스로 높은 수준의 이자를 챙기면서 거기에 수수료까지 부담하게 하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로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는 카드사들이 부담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lbr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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