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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연속 적자에 노사 갈등까지..."아! 수주 갈증"
현대重그룹, 연속 적자에 노사 갈등까지..."아! 수주 갈증"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9.14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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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 43% 그쳐…실적 부진에 ‘감원 바람’
구조조정 그룹 전반 확산…노사 관계 불안 요인으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룹 내 조선3사 중 현대삼호중공업을 제외한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주 실적을 거두면서 목표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수주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경우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7월까지 연간 목표량인 101억6800만 달러 중 43억7000만 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해 43% 연간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도 같은 기간 30억 달러 수주 목표 중 17억1400만 달러로 목표 달성률이 46.9%에 그쳤다.

그나마 현대삼호중공업이 34억92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으로 올 수주목표의 103.6%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에도 현대삼호 노사관계는 불안요인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6746원 인상·성과급 고정지급 등을 내걸었고 사측은 기본급 동결 등을 제시해 올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 진행을 공언하고 나선 상태다.

더 큰 문제는 현대중공업이다. 3분기 연속적자 상황에서 당초 계획한 수주목표수치에 절반도 못 미치며 하반기 대대적 인력감축이 뒤따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해양플랜트부문서 수년째 일감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앞서 해양플랜트부문 임원 3분의1을 감축했다. 또 해양플랜트부품을 제작하던 온산 2공장 부지매각과 함께 해양사업부 수장까지 교체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양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력감축에도 들어갔다. 해양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유휴인력 해소를 위해 희망퇴직·조기정년 신청을 접수 중인 가운데 이에 반발한 노조는 부분파업에 이어 희망퇴직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감 고갈이 현실화되면서 회사는 조직 축소와 인력감축 등 모든 자구노력을 시행키로 했다.

그룹에서 해양플랜트에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계열사 현대일렉트릭도 같은 이유로 희망퇴직을 하기로 하면서 전선은 확대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계열사 전반으로 인력구조조정바람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현재로선 사측과 노조 간 입장이 첨예해 소통의 물꼬를 트기 쉽지 않아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향 매출회복이 더딘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미국 변압기 반덤핑 관세 등 이슈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면서 “그룹이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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