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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부동산 대책] 무덤덤한 다주택자·무주택자…'따르릉' 끊긴 은행
[9.13 부동산 대책] 무덤덤한 다주택자·무주택자…'따르릉' 끊긴 은행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09.15 08:3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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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점, 5통 정도 문의전화만…"다른 지역은 평소와 같아"
"부자들은 대출 필요없어…무주택자 대책 영향없어 관심 無"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막는 '주택시장 안정대책' 시행 첫날인 지난 14일 은행 지점들은 혼란을 겪지 않았다. 문의전화가 빗발치지도 않았으며, 대출에 대해 문의하려 찾아오는 고객의 발길도 뜸했다.

9·13 부동산대책 시행 첫날인 14일 은행 지점들은 혼란 없이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사진제공=아시아타임즈
9·13 부동산대책 시행 첫날인 14일 은행 지점들은 혼란 없이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사진제공=아시아타임즈

이날 서울 내 은행 지점들은 9.13 부동산대책 시행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은행업무를 보기 위해 고객들이 찾아왔지만, 대책발표 때문에 영업점 문을 여는 고객은 거의 없었다.

시중은행의 명동 지점들은 오전부터 한산했다. 입출금 업무 및 체크카드 발급 등을 위해 고객들이 찾아왔지만 분주한 모습은 아니었다. 대출을 묻기 위한 고객 전화는 없었다.

시중은행 명동지점의 한 관계자는 "대출에 대해 문의하러 온 고객은 없었고, 문의전화도 오지 않았다"며 "고객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여의도 내 은행 지점도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대출 문의를 위해 찾아오거나 문의전화는 오지 않았다.

여의도지점 관계자는 "이곳에서 대출신청을 하는 고객들은 신혼집을 장만하거나 내집마련을 실현하려고 자금이 필요한 직장인들이 주로 온다"며 "부동산 대책이 무주택자들의 구입에는 큰 지장이 없다보니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남지역에서는 그나마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있었다. 하지만 전화가 빗발칠 정도의 혼란을 빚지는 않았다. 평소보다 문의전화가 조금 더 온 수준일 뿐이다.

강남지점 관계자는 "5통가량의 고객문의가 왔다"며 "대출에 대해 물어보러 지점을 찾아온 고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의 강남지점 역시 손에 꼽을 정도의 문의전화만 왔다. 이들은 주로 주택구입을 준비하던 고객들이 자신들이 대출을 못받는지, 기존보다 첨부해야 할 서류가 추가되는지 등에 대해 문의했다.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 문의한 고객들은 없었다"며 "지점 내에서도 큰 혼란은 빚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이번 대책에 무심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다주택자, 무주택자 누구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세대출을 받기 위해 영업점을 찾은 고객은 "무주택자가 대출을 받는데 영향이 없다고 들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집 살 여력도 없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주택자의 경우 부동산에 투자해 돈을 번 사람들이 많다. 이들 중에는 유동성을 위해 대출을 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출을 상환할 능력이 충분한 사람들이다. 다른 다주택자들도 자신의 돈으로 집을 살 수 있는데 굳이 대출을 받겠냐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다주택자들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을 많이 부과하겠다며 주택처분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들이 그렇다고 수억원대의 집을 처분하겠냐"며 "이들은 1000만원 조금 넘는 세금 정도는 납부할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향후 정부의 주택공급계획이 발표되면 문의가 많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택구입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그때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작년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에도 혼란이 있었지만, 결국 큰 문제가 생기진 않았다"며 "향후 발표될 계획이 나와야 이번 대책의 실효성을 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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