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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야기] 페이팔 마피아를 넘는 '인적 네트워크' 꿈꾸는 이재훈 '인사이더스' 학회장
[창업 이야기] 페이팔 마피아를 넘는 '인적 네트워크' 꿈꾸는 이재훈 '인사이더스' 학회장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09.17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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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재훈 '인사이더스' 학회장(우). 2018.09.06.(사진=백두산 기자)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재훈 '인사이더스' 학회장(우). 2018.09.06.(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창업 인큐베이팅은 꼭 학교나 기업에서만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반기를 든 동아리가 있다. 연세대학교 학생들과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연합해 만든 창업 동아리인 ‘인사이더스’는 창업에 대한 열정 넘치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커리큘럼을 짜고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모임이다. 

이재훈 인사이더스 학회장(연세대 기계공학과)은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휴학 중이다. 처음엔 대기업이 들어가는 게 목표였지만 책임감 없는 모습을 꿈꾸는 게 싫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다 창업을 해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타트업 회사에서 무급 인턴으로 경험을 쌓고 창업에 대해 조금 더 배우기 위해 ‘인사이더스’에 들어왔다.

그는 창업을 하기까지 ‘인사이더스’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학생 중심의 동아리지만 창업을 위한 커리큘럼이 결코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인사이더스에는 ‘선배 기업 탐방’, ‘10만원 프로젝트’, ‘MVP 프로젝트’ 등 학회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에 대한 방법과 현실적 감각을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 이미 만들어져 있다.

이 회장은 학교나 사회에서 지원해주는 지원금은 대부분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 있는 팀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그 단계 이전의 팀들을 위해 이런 동아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아리 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신과 뜻이 맞는 열정 넘치는 창업 지원자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거쳐간 선배 스타트업 창업자들과의 끈끈한 관계가 ‘인사이더스’만의 장점이라고 밝힌 이 회장은 추후 실리콘밸리의 페이팔 마피아처럼 ‘인사이더스 마피아’를 만드는 것이 ‘인사이더스’의 목표라고 밝혔다.

인터뷰 진행 중인 이재훈 '인사이더스' 학회장. 2018.09.06. (사진=백두산 기자)
인터뷰 진행 중인 이재훈 '인사이더스' 학회장. 2018.09.06. (사진=백두산 기자)

인사이더스가 만드는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꿈꾸는 이 회장과 지난 6일 연세대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왜 일반 창업 동아리가 아닌 ‘인사이더스’로 들어갔는가요?

A: 제가 동아리에 가입하기 전에 6개월간 초기 스타트업 회사에서 6개월 간 무급인턴을 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일하다 보니까 아이템도 중요한데 팀원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인사이더스’는 창업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좋은 아이템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Q: 인사이더스에서 배운게 있다면?

A: 저희가 우선적으로 하는 게 선배기업 방문이에요. 크게 성장한 스타트업을 이끌고 있는 선배님들을 만나 ‘어떠한 기업인이 되고 싶다’라는 걸 느끼는 거죠. 그리고 저희가 10만원 프로젝트라는 걸 하는데 각자 10만원 씩 주고 10만원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에요. 저같은 경우에는 만우절에 거짓말 탐지기를 홍대에서 가판 판매했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서 창업은 책상 안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느끼는 거죠.

Q: 인큐베이팅 시스템은 외부나 학교 창업 지원단도 있는데 왜 인사이더스에서 진행했는지?

A: 학교나 사회에서 하는 것은 완성이 되어 있는 팀들에게 지원을 해준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열정이 넘치긴 하지만 준비단계가 조금 부족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중간 단계가 바로 인사이더스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저희는 ‘프리 인큐베이팅’이라고 봐요. 학교 창업지원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지만 팀을 구성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이 몇 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붙어서 지내기 때문에 팀원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죠.

Q: 연세대와 고려대 연합동아리만의 이점이 있다면?

사업은 결국 네트워킹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측면에서 하나의 학교 안에 있는 인력 풀과 두 개, 세 개 대학이 연결되어 만드는 인력 풀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조금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다양성을 통해 저희가 커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어요. 또한 선배 창업자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이나 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 창업을 진행하다 어려움을 겪을 때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고요. 이런 건 다른 동아리들이 갖지 못한 저희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Q: 인사이더스만의 비전이 있다면?

A: 학생·청년 주도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저희 목표예요. 청년이 위주가 되어 이들이 가진 열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사람들이 모여 실리콘밸리의 페이팔 마피아처럼 나중엔 ‘인사이더스 마피아’를 만드는 게 저희 동아리의 비전이라고 볼 수 있죠.

연세대, 고려대 연합 창업 동아리 '인사이더스'. (사진=인사이더스 제공.)

'인사이더스'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뭉친 유일무이한 연·고대 연합 창업 학회다. 학기별로 평균 24명을 선발하며 6개 팀으로 나뉘어 첫 학기는 액팅, 두 번재 학기에 실제 창업을 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학기별 활동은 중간고사를 기점으로 전·후반기를 나누고, 전반기에는 스타트업 용어부터 시작해 창업 관련 정보나 지원을 얻는 곳 등을 교육한다.

'인사이더스'는 '선배 기업 탐방', '10만원 프로젝트', 'MVP프로젝트' 등을 통해 회원들의 실질적 창업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MVP프로젝트'는 8주간 사업이나 서비스의 가장 초기 단계까지 완성해 내는 것으로 이를 통해 실제 창업을 시도해 본다. 창업이 불가능할 경우 관련 기관에서 일을 하거나 재액팅을 해야만 수료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SNUSV', 카이스트 개발자, 홍대 디자이너들과도 링크톤(창업네트워킹)을 진행한 '인사이더스'는 학교에 제한 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는 데 핵심 가치를 지니고 있다.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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