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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메세지입니다"...카카오톡 사용자, 극명한 '호불호'
"삭제된 메세지입니다"...카카오톡 사용자, 극명한 '호불호'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09.19 02: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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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카카오톡에 도입된 '메세지 삭제' 기능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6일 진행한 카카오톡 8.0 업데이트에 보낸 메시지를 지울 수 있는 '메세지 삭제' 기능을 도입하고, 전날부터 해당 기능을 활성화시켰다. 사용자들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카카오톡 내에서 메세지 삭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메세지 삭제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는 자신이 보낸 메세지를 길게 누르면 나오는 2가지 메뉴에서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를 선택하면 된다. '나에게서만 삭제'를 누르면 자신의 대화창에서만 안보이게 지워진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애당초 메세지 삭제가 '완전한' 삭제가 아니라 흔적을 남기는 삭제였기 때문이다. 현재 보낸 메세지를 지우면 '삭제된 메세지입니다'라는 문구가 지워진 메세지 자리를 대신한다.

사용자들은 크게 '껄끄러운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돼 반갑다'는 측과, '반쪽짜리 기능으로 애꿎은 오해가 생기게 생겼다'는 두 부류로 나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불만이라는 쪽으로 좀 더 기울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삭제된 메세지입니다' 문구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전송된지 5분 이내인 메세지만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메세지 삭제에 제한을 둔 것으로 보아, 카카오는 여전히 메신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책임감을 중요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메세지 삭제 기능은 카카오톡 사용자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도입되길 바라던 서비스로, 텔레그램 등 다른 메신저에서는 이미 적용된 기능이다. 카카오는 '한번 뱉은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처럼 보낸 메세지도 되돌릴 수 없다'는 철학을 내세웠으나, 사용자들의 니즈에 맞춰 번복했다. 다만 상대방이 메세지가 삭제된 것을 알 수 있게 조절하면서 사용자들과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메세지 삭제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용자들도 카카오의 의도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카카오 관계자는 "메세지 삭제 서비스는 발신자의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시작한 서비스다. 사용자가 메세지를 잘못보냈을 때 마주칠 난감한 상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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