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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끝낸 포스코…“약이냐 독이냐”
무노조 끝낸 포스코…“약이냐 독이냐”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9.20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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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권리 차원이나…“강성노조로 인한 파업 등 경영활동 차질” 우려
노사 간 대립구조 완성…“충분한 대화 必”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빌딩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빌딩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노조는 부당한 근무환경과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등 이른바 노동3권을 갖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무노조 기업이던 포스코에 강성노조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앞서 17일 금속노조가 포스코지회 출범을 알리고 노조활동을 본격화했다.

현재 포스코는 노경협의회를 직원대의기구로 운영 중이다. 여기서 지난 1997년부터 20년 넘게 복지·임금협상 등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중간관리자급 위주로 구성된 노경협의회의 특성상 현장 노동자들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런 점에서 포스코 노조 출범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법률이 보장하는 노동자 권리에 대해 중재자로서 노조가 설립된다는 점에 있어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다만 포스코의 1만7000여명의 생산직 노동자들이 노조 없이도 고임금·복리후생으로 만족도가 컸던 점을 감안할 때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 역시 존재한다. 포스코 남자직원들의 평균급여는 8900만원이다.

포스코 금속노조가 밝히는 노조 설립의 시발점은 적폐청산이다. 김현석 지부장은 이날 광양제철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50년 역사가 비리·비자금으로 얼룩진 정경유착과 산재, 노동탄압을 일삼는 무노조경영, 노동자들의 차별로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낙인 찍혔다”며 “최정우 회장은 적폐청산 없이 새로운 포스코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에 강성노조가 들어섬에 따라 사업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철강업은 고로 특성상 24시간 가동돼야 하는데 파업으로 용광로가 멈추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출범식을 정의당과 함께 했다. 노조가 정치색을 드러낼 경우 경영활동 제약은 물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노사 간 대립구조가 완성되면서 포스코의 경영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사업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라도 향후 충분한 대화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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