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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통상전면전...커지는 9월 위기론
미·중 통상전면전...커지는 9월 위기론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9.19 15:0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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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미국과 중국 양국이 추가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을 기대한다고 언급했지만 여러 요인들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에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경제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신흥국 중심으로 금융위기 발발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주석(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오른쪽)/ 사진=연합뉴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오는 24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한다. 또 올해 말에는 관세를 25%로 올리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자국 농민 등을 대상으로 보복 조치를 할 경우 추가 2570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도 예고한 대로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부과로 맞섰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추가 관세에 보복이 유일한 대응"이라며 "미국의 일방적인 무역행위는 용인될 수 없으며 동등한 입장의 대화만이 무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하고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합의가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몇 가지 이유를 들며 중국과의 무역합의 여지가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먼저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는 중간 선거를 고려한 정치적 행동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을 사기꾼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많은 유권자에게 인기가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세부과는 정치적 측면에서 이득이라는 얘기다.

특히 강경파 중심의 백악관 참모들은 경제상황이 양호한 미국이 무역 상대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관세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와 강제적 기술이전 및 지적재산권 침해 근절이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격화된 무역전쟁과 함께 이달 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시장에선 '금융위기 10년 주기설'이 거론되고 있다. 1998년 IMF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올해도 위기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신흥국 위기가 전염되는 징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위기는 속성상 빠르게 변할 수 있다"며 "무역전쟁은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줘 이웃 국가까지 취약하게 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금융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세계 경제 체질 변화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실물경제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무역분쟁, 포퓰리즘 등 새로운 리스크가 가세하면서 금융 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했다.

그러나 금융위기론에 대해 너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제체력이 약한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일부 신흥국 위기를 과대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 10년 주기설에 해당하는 올해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최근에 많이 받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유럽이 터키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비중 64%에 달하지만, 36%로 가장 높은 스페인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터키에서 촉발된 신흥국 금융위기가 국내 및 타 국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중 무역충돌에도 증시는 덤덤했다. 양국의 관세부과 발표가 난 지난 18일 국내와 중국증시는 오히려 반등을 시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97포인트(0.26%) 오른 2308.98에 장을 끝냈다. 악재가 사전적으로 노출돼 있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84포인트(0.71%) 상승한 2만6246.96에 거래를 마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련의 무역마찰 과정에서 흘러내린 양국의 증시 레벨은 이미 현 상황을 반영한 수준"이라며 "물론 전날 반응만으로 우려가 해소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지만 악재 민감도가 경감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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