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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장사' 주류업계...불황 탈출 묘수로' 발포주·탄산음료' 지목
'헛 장사' 주류업계...불황 탈출 묘수로' 발포주·탄산음료' 지목
  • 류빈 기자
  • 승인 2018.09.20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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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롯데주류 피츠, (오른쪽)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사진=각사 이미지 합성)
(왼쪽) 롯데주류 피츠, (오른쪽)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사진=각사 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지난 여름 극심한 폭염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수입맥주 비중 증가로 주류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7~8월은 맥주 성수기라는 공식이 무더위로 인해 깨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류업계는 불황 탈출을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부분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발포주 시장을 확대하거나, 주류보다 탄산음료 등 다른 품목 확대를 통해 매출 회복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증권 및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6% 하락한 450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한 5288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맥주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한 2233억원, 58% 하락한 69억원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년 기온을 크게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의 영향으로 업소용 시장 의존도가 높은 레귤러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0% 감소해 맥주 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를 운영하는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부문 상반기 영업적자가 3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당분간 이러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혼술, 회식 감소 등으로 유흥업소 술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롯데칠성음료는 판매 부진, 판촉비 증가.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당분간 영업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롯데주류의 맥주 매출은 부진한 상황이다. 동사의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 추세이고, 피츠의 경우 월평균 매출액이 50억원 수준에 그쳐 유의미한 매출 회복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고 있다.

다만 업계는 롯데칠성의 맥주사업이 장기전에 돌입 중이라고 보고 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이 현재 30% 수준인 업소용 시장 침투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고, 맥주 2공장 완공(2017년 6월)에 따른 감가상각비 베이스가 하반기부터 정상화되는 데다가, 광고판촉비의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EU와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맥주에 무관세를 적용한 것도 국내 주류업계에 큰 타격을 줬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8월 누계 미국 수입 맥주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0% 증가한 2578만달러, EU 수입맥주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9759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외 기타 국가의 올해 1~8월 수입 맥주 금액 합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9034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한국 맥주 시장 내 수입맥주의 점유율 확대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국내 3사 주류기업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발포주’는 유일한 성장 카테고리로 꼽히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선보인 발포주 ‘필라이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필라이트는 하이트보다 50% 가량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출시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말 1억캔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6월 출시한 ‘필라이트 후레쉬’는 70여일 만에 3000만캔을 판매했다. 업계는 올해 필라이트 매출이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가 전년동기대비 40.6% 오른 견조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필라이트’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오비맥주도 연내 발포주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져 국내 발포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롯데칠성은 발포주 시장에 대한 접근이 아직은 신중한 편이다. 대신 탄산음료의 매출 비중이 높아져 주류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이익률이 높은 탄산의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주스, 커피 등 마진이 약한 제품의 매출 비중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향후 사이다 대비 경쟁적 약점을 가진 펩시콜라의 소매점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판기 사업 신규 투자를 줄이고 사업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차재헌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캔, 패트 등 포장재 가격 상승이 부담이지만 설탕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음료 부문의 원가는 올해 1분기에도 0.6%포인트 가량 개선됐고 하반기에도 음료 원가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과즙탄산(오랑지나), 코코넛워터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하반기에도 음료 부문 매출 성장이 가능해 7~8월 혹서기 매출 증가와 저수익 제품 구조 조정, 전반적인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설탕 등 원가 안정으로 올해 3분기 음료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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