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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속도 낼 수 있나?"
북한에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속도 낼 수 있나?"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9.21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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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이 지난 2013년 하와이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큐셀)
한화큐셀이 지난 2013년 하와이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큐셀)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북한에 조만간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될까. 태양광발전시설은 공해가 없고, 필요한 장소에 필요한 만큼만 전국 분산발전이 가능하며, 유지보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높은 건물이 많지 않고, 국토 여러 곳에 발전시설이 필요한 북한의 특성상 가장 최적화된 발전 방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일단 전문가들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는 현실론을 지적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산업 발전의 가장 기초인 전기 공급을 태양광으로 하면 좋을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에 대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우리기업의 역량은 이미 충분하다. 최종 결정과 자본투자 문제만 해결된다면 당장 실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미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셀과 모듈 부문 글로벌 기업 순위(생산능력 기준)에서 각각 1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OCI도 글로벌 탑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생산된 전기를 보관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삼성SDI와 LG화학이 담당한다.

시공능력과 운영 노하우 또한 국내를 중심으로 학습이 끝난 셈이다. 여기에 국내 관련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만큼 제반 여건은 충분하게 갖췄다는 평가다.

문제는 실현 가능한 현실적 결정 뿐이다. 아무리 기술려과 여건을 갖췄다고해도 북한에 대한 태양광발전소 설치는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투자나 거래가 금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 제재를 제외하고 생각해도 도로 사정 등 현실적인 문제도 많다.

발전시설의 경우 대규모 장비가 반입되기 위해 포장된 도로가 필요하지만, 아직 북한의 도로는 개선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정은 북한 위원장도 북한의 도로에 대해 “볼비하다”고 말했으며, 지난 17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선발대는 개성에서 평양까지 170km를 자동차로 이동했지만, 곳곳이 패어있어 시속 60km 이상 속도를 낼 수 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아직 북한에 대한 어떠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태양광발전시설은 그중 가장 현실성 있는 부문 중 하나로 보인다”며 “북한에 대한 미국 제재가 해제되더라고 도로 등 기반 시설에 대해 공사가 선행돼야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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