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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한국경제 '금리인상'이 답일까?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한국경제 '금리인상'이 답일까?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09.20 13:53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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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오는 25~26일로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금리 역전 폭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미 금리 차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급격한 외국인 자본 이탈이 나타날 경우 현재 신흥국이 직면한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 9월 금리인상 '예고'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준, 9월 금리인상 '예고' /사진=연합뉴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기 모멘텀 둔화로 올해 중에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쪽으로 형성됐던 컨센서스에 변화 조짐이 발생했다.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에서 복수의 위원들이 저번보다 더 강한 '매파적'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1.6bp(1bp=0.01%p) 오른 연 1.996%로 장을 마쳤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2.5bp, 1.2bp 올랐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금통위 회의에서 일부 위원의 매파성향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8월 금통위 의사록을 분석한 결과, 금통위원의 성향은 강한 매파 2명(이일형·윤면식), 약한 매파 1명(고승범), 비둘기 성향의 중도 2명(임지원·신인석), 강한 비둘기파 1명(조동철)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8월 의사록이 유난히 매파적으로 해석된 이유는 고승범 위원으로 추정되는 C위원이 7월과 달리 부채증가 등 금융 불균형 문제에 상당한 지문을 할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면식 위원으로 추정되는 B위원은 '물가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가 낮은 공공요금 등에 기인한다면 통화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물가가 2%를 하회하더라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금통위 당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 시점에서는 금융안정 상황에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점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금리 발언 등으로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상승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회 인상이 가능하다"며 "10월보다는 11월이 보다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불확실성이 높은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단발성 인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달러 현상이 거센 상황에서 한미 금리격차가 커질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이 더욱 심해져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럴 때 금리인상을 하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음주에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경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현재 50bp인 것이 75bp로 확대된다. 이어 한은이 10월과 11월 금통위에서 동결을 결정하고 연준이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양국 간 금리 차는 100bp로 더 벌어진다. 한·미 금리차가 50bp를 넘어가면 시장에서는 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본이탈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인상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내수경기 침체로 부담을 겪고 있는 기업이 금리 인상으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성장률 둔화를 고려하면 10월, 11월의 금리인상은 여전히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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