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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분양만 하면 문제 생기는 '대명종건', 소비자 신뢰는 어쩌나
[기자수첩] 분양만 하면 문제 생기는 '대명종건', 소비자 신뢰는 어쩌나
  • 최형호 기자
  • 승인 2018.09.21 06:00
  • 11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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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호 산업2부 기자.
최형호 산업2부 기자.

[아시아타임즈=최형호 기자] "급변하는 환경속에서도 대명종합건설에는 변하지 않는 철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주택 보급을 위해 고객중심, 선진주거 문화 창조, 풍요로운 생활가치, 인재육성, 기술 혁신의 경영방침을 밑바탕으로 한 고객만족과 최고의 품질시공입니다"

대명종합건설(대명종건) 홈페이지에 나온 회사 소개 글이다. 대명종건 측은 △고객중심 △선진주거 문화 창조 △풍요로운 생활가치를 내세운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일방적인 설계변경', '입주지연으로 인한 입주민과의 갈등' 등 시공 현장마다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대명종건이 지은 아파트 현장마다 피해를 입은 입주자와의 갈등이 빈번하다는 데 있다.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루첸'을 짓는 곳마다 분양 계약자와의 갈등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본지 6월 19일자 '루첸' 대명종건, '막무가내식' 시공 도마위…동종업계 조차 "상도덕 어긋난다" 외면 참조). 이 기사에서는 현장이 공사판인데도 불구, 지자체에 사전점검 및 사용승인 신청 꼼수와, 입주 지연 등을 다뤘다.

동종업계에서도 이런 대명종건의 행태에 대해 "상도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입주(예정)자와의 갈등은 차치하더라도, 고객과의 신뢰문제가 얽힌 만큼 불가피하게 설게 변경을 해야 할 경우에도, 계약자와의 신뢰를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결국 브랜드가 이미지이고, 그 이미지가 아파트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건설사 품격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대명종건은 이런 문제들을 일으킬 때마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스리슬쩍 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대명종건이 공사현장마다 똑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대명종건은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만 되풀이 할뿐, 전혀 나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대명종건은 남양주 호평1차 대명루첸의 경우 분양률이 저조해 임대주택으로 전환했고, 이 과정에서 위약금 문제로 일부 계약자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하남시 창우동에 대명강변타운 재건축 과정에서 공사가 끝나는 시점에 조합원 측에 추가분담금을 요구해 또 다시 갈등을 일으켰다. 공사가 끝나는 시점에, 즉 뒤늦게 입주자나 조합원들에게 돈 문제로 대립을 이어왔다. 

특히 울산시 남구에 지은 호수공원루첸과 신정동대명루첸의 경우 대명종건의 일방적 설계변경, 입주(예정)자 항의, 대명종건의 일방적 사용승인에 따른 입주지연, 임시 사용승인 꼼수, 울산남구청으로터 검찰 고발 등 똑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여기에 신정동대명루첸의 입주자들에게는 입주보상금을 현재까지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6년 하남시에서 분양한 하남 유시티(U-CITY) 대명루첸의 경우도 계약자들에게 계약금 20%를 일시불로 납부하도록 하고 중도금 집단대출을 적용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예비 청약자는 현금이 부족해도 개별적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했다. 당시 대명종건은 예비청약자에게 아파트계약시 하부 기초를 변경하는 등의 내용의 '설계변경 동의 및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항목에는 아파트를 지지하기 위해 땅에 박는 말뚝 개수를 412개를 감소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자부실의 단초를 당시 계약자들과의 합의로 무마하려했던 것이다.

이도 모자라 현재 하남유시티 대명 루첸은 공사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사전점검을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애초 올해 11월 입주예정이지만, 대명종건은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7월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입주 지정일을 8월 말로 통보했다.

대명종건은 지난 14일 사용승인을 신청했지만 하남시청은 공사가 끝나지 않았고 입주시기도 남았기 때문에 사용승인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해보면 대명종건의 문제는 일방적 설계변경, 하자보수 발견, 공사 중인데도 지자체에 사용승인 신청, 일방적 입주 지연 및 통보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대명종건의 이런 행보는 회사 재무구조와 연관 있다고 말한다. 부채비율이 높다보니 분양하는 곳마다, 분양율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 이 때문에 분양 때마다 매번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감독시스템에 따르면 대명종건의 부채총계(지난해 12월 31일 기준)는 4171억 23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본 총계는 815억 3100여만원으로 부채율이 511%에 달한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총액(유동부채)만 해도 2538억 8100여만원에 달한다. 매년 빚을 갚기 위해 분양한다는 말도 틀리지 않은 얘기가 되는 셈이다.

대명종건이 분양 때마다 분양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또한 결국 피해를 보는 이들은 해당 입주자일텐데, 대명종건은 이를 간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분양 때마다 벌어지는 이런 악순환을 대명종건은 끊을지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빈번한 문제가 인습으로 변해가는 대명종건의 고질적인 행태. 판단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지만 건설업계를 담당하는 기자의 입장에서는 쓸씁함이 느껴지는 이유다. rhym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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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사람 2018-11-06 19:17:23
사진...ㅠㅠㅠ뭔가요....기사에 집중이 안되네요.. 사진도 아닌것이 그림도 아니고..본질에 충실부탁드려요.화이팅..

2018-09-21 08:30:54
좋은기사감사합니다. 울산대명루첸분양자입니다 4개월이넘도록입주가되고있지 않습니다. 많은사람들이 고통받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