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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감동, 보험의 진심…금융의 미학
스포츠의 감동, 보험의 진심…금융의 미학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9.21 09:3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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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농구‧골프‧e스포츠 '스포츠 마케팅' 각양각색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VIP‧젊은층과 소통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 한화생명은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게임단 '한화생명e스포츠'를 직접 운영하면서 회사의 '젊은'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나아가 미래의 잠재 고객인 2030세대와의 소통에서도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 현재는 은퇴해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는 농구선수 김주성(전 원주 DB 프로미 농구단)씨는 그동안 DB손해보험이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해 마스코트처럼 누볐다. 희귀난치성질환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환우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기업 이미지는 더 높아졌다.

보험사들이 스포츠를 접목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감동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액티브한 스포츠를 통해 감동을 안겨줘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인기 종목 지원을 통해 사회공헌도 할 수 있어 윈윈(Win-win) 전략이란 평가다. 최근 들어 보험사들이 스포츠 구단 운영에 어려움 겪고 있지만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보험사들의 투자를 보다 응원할 필요가 있다.

지난 4월 창단한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인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생명
지난 4월 창단한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인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생명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배구, 농구, 야구, 골프에서부터 e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걸쳐 직접 구단을 운영하거나 후원하고 있다.

현재 남자 프로배구팀 가운데 보험사의 이름을 달고 있는 곳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가 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우 제일기획에서 구단을 관리하고 있고, KB손해보험 스타즈는 KB손보가 직접 운영 중이다.

지난 16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는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가 맞붙어 '보험사 더비'를 만들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여성 프로배구팀인 '핑크스파이더스'를 관리하고 있다.

농구 경기에서도 보험사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DB손해보험은 남자 프로농구단 '원주 DB 프로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자 농구단으로는 '삼성생명 블루밍스'(네이밍 계약), 'KDB생명 위너스'가 활동하고 있다.

다만 KDB생명 위너스의 경우 지난 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인 KDB생명이 농구단 운영을 포기해 다가오는 시즌까지는 한국여자농구연맹이 위탁하는 식으로 KDB생명의 지원 속에 활동하게 된다.

이밖에 일반인들의 골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보험사들도 골프단을 직접 운영하거나 골프 대회를 개최 또는 후원하고 있다. 특히 영업현장에서도 보험 니즈가 크고 고액 계약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장년층 VIP 고객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례적으로 한화생명은 e스포츠와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4월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프로게임단인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해 '한화생명e스포츠'(HLE)를 창단했다. 금융권 최초로 e스포츠 구단을 만들며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래의 잠재 고객인 2030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스폰서십을 넘어 프로게임단 인수를 결정했다"며 창단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이미지 제고는 물론 젊은 세대로 고객층을 넓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보험사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에 힘쓰는 것에 대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보다는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자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라며 "최근에는 인기 종목 뿐 아니라 비인기 종목의 선수를 후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 악화로 스포츠단 운영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은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좋은 선수들을 수급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라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 관중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라며 아쉬워 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한 나머지 스포츠단 해체까지 이어지는 것은 금융권 뿐만 아니라 한국 스포츠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융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다. 보험은 더욱 그렇다. 역동적인 스포츠를 통한 스토리는 보험권의 신뢰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재료다.

또한 세계 스포츠와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금융권 스포츠단의 운영이 더욱 절실하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산실이 금융권의 스포츠단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선수들과 함께 금융사가 함께 성장한다는 점에서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라며 "스포츠를 통해 마케팅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까지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에 놓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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