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5-22 16:57 (수)
작년 '좀비기업 251곳'…"맞춤형 구조조정해야"
작년 '좀비기업 251곳'…"맞춤형 구조조정해야"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10.02 10:11
  • 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정식 의원. (사진=조정식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정식 의원. (사진=조정식 의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2017년 상장된 기업 중 이자도 못 갚은 한계기업이 25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정식 의원이 나이스신용정보평가기업데이터베이스(kis-value)와 한국 신용정보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상장된 기업 중 이자도 못 갚은 한계기업은 251곳에 달했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기업으로, 한 해 영업이익으로 기업 대출이자도 충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을 의미한다.

조 의원측은 "상장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을 의미하며, 외감기업에 비해 더 까다로운 요건을 갖추어야 상장될 수 있다"면서 "상장된 한계기업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기 때문에 한계기업의 경영상황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맞춤형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전한 자본 시장 형성을 위해서는 반듯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7년 3개년 연속 재무제표 확인이 가능한 상장기업 1878곳 중 한계기업은 251곳으로, 2013년 243곳에 비해 소폭이지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전체 한계기업 중 중소기업은 180곳(71.7%)으로 가장 많다.

한계기업 경영상황을 알려주는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9%에서 -4.6%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황의 개선 정도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부채비율(△80.3%p), 차임금의존도(△11.2%p) 감소 정도는 대기업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았으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 포인트 감소해 0.4% 포인트 줄어든 대기업에 비해 15배 이상 악화됐다.

상장 된 한계기업의 경영상황은 업종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건설업은 모든 업종 중 부채비율(269.3%)과 차입금의존도(40.4%)가 가장 높았다. 대규모 자금 투입과 장기간이 걸리는 업종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기업의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해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 서비스업은 중소기업 비중(82.6%)이 가장 높았고,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매출액 영업이익률(△37.4%)이 가장 낮았다.

다행히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도매 및 소매업은 모든 업종 중 경영상황이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 신용공여 규모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계기업 전체에 대한 신용공여 20조8000억원 중 대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는 18조8000억원(90.3%)으로 한계기업 신용공여의 대기업 쏠림현상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기업이 신용공여 규모를 60%이상 줄인 것에 비해 중소기업은 40% 감소에 그쳤다. 이는 중소기업의 특수은행(△23.1%) 신용공여 감소가 대기업 특수은행(△50.2%) 감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조 의원측은 분석했다.

조 의원은 "상장된 기업 중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의 존재는 그 자체로 유가증권 시장의 위협이 되고 산업 생태계 활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다만 모든 한계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퇴출되어야 할 기업은 아니기에 규모별, 업종별 한계기업을 선별해 차등화 된 맞춤형 구조조정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wonki@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