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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닐슨 인터뷰①]"미중 무역전쟁, 이제 미국이 고통받을 시간왔다"
[영주 닐슨 인터뷰①]"미중 무역전쟁, 이제 미국이 고통받을 시간왔다"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8.10.04 08:2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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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에 이어 12월 추가 금리 인상도 전망해놓은 상태다. 또 연준은 내년에는 3차례, 2020년에는 1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예정대로라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0년 연 3.50~3.75%에 달하게 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달러 외채가 많은 신흥국 디폴트(부도) 위기에 처하게 된다. 멕시코와 태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는 수치를 입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신흥국의 대표격인 중국 경제마저 흔들리면서 불안감이 높아진다. 특히 지난 9월 15일은 세계 4위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었다. ‘금융위기 10년 주기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영주 닐슨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영주 닐슨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에 아시아타임즈는 최근 영주 닐슨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부터 향후 경제 전망을 들어봤다. 영주 닐슨 교수는 과거 15년간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채권과 외환 전문가로 활약해 온 금융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JP모건 뉴욕 채권 시스템 트레이딩 헤드, 씨티 뉴욕 G10 시스템 트레이딩 헤드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은행, 공무원연금, 삼성자산운용 등에 자문을 맡고 있다.

다음은 닐슨 교수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미중 무역전쟁으로 금융위기 10년 주기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경제와 증시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는지.

“상반기에 예상치 못했던 변동성이 있기는 했지만, 미국 경제를 비롯한 대부분의 세계의 경제는 대체로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S&P500 기업들의 이익 성장(earnings growth)을 보면 여전히 굉장히 훌륭한 상태이고 이것이 완전히 다 주식시장에 반영이 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나머지 2018년 그리고 2019년 까지 좋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연초에 예상했던 것 보다는 훨씬 더 강하게 그리고 오래 진행이 된 듯하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미국이 이제 고통을 받을 시간이 왔다 생각한다. 사실 미국 주식시장 역시 무역전쟁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이제,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의 부과는 이것이 없어도 걱정을 했어야 할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사이클에 더한 압박을 줄 것이다.

미국 이외에도 유럽의 국가들 역시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여러 이슈에도 이미 두 번의 이자율 인상이 있었고 노르웨이 등 역시 이자율 인상을 시작했다. 이외에 유럽 전체 적으로 정치적인 위험 그리고 그리스 문제 등의 위험이 상당히 낮다고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빠르지는 않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변함이 없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이자율을 내년 중반쯤에는 올리기 시작할 것 같다“.

-국민연금을 두고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수익률이 문제가 아니라 저출산 고령화로 향후 연금을 아예 못 탈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어찌 대응해야 하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금융 전문가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 그리고 커리어와 동시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갖는 것을 놓고 고민을 한 적이 있는 여성으로서 대답을 먼저 하겠다. 출산과 동시에 자기가 하고 싶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면, 누가 아이를 낳고 싶겠나.

어린이집 등의 사회적인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와 문화가 더 중요하다. 사실 개인적으로 돌이켜보면 결혼을 안했을 때도 행복하게 잘 살았고, 결혼을 한 후에도 비슷하게 잘 산 것 같다. 다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다는 즐거움을 다른 이유들 때문에 안 해보고 포기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연금제도를 지탱해줄 후손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이 후손이 줄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 역시 안타깝다는 말이다.

저 출산 문제는 연금의 구조를 불리하게 만든다. 맞다. 또한 저출산 문제는 하루아침에 어떤 정책을 쓴다고 하더라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연금은 정치적인 합의를 통해 어떻게든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는 경제전체와 사회시스템에 아주 나쁜 영향을 결국은 미치게 돼 있다. 출산을 위한 사회제도, 의식의 개선, 그리고 연금제도의 개혁 또한 심지어는 이민 정책 등까지 종합적이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국민연금 CIO가 조만간 선임될 예정인데, 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국민연금 CIO는 높으신 분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수익률을 가져다줘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한국의 많은 자리가 그렇듯이 임기가 너무 짧다는 것이 상당한 장애다. 2년 임기에, 반년은 일 파악하느라 보내고 반년은 일 끝낼 것을 정리하느라 보내면 실제로 일하는 시간은 1년뿐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장기 수익률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조직을 이끌어 내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이런 문제들 먼저 해결이 돼야 하지 않을까.”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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