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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어렵네”…성동조선, 새 주인 찾기 ‘안개 속’
“회생 어렵네”…성동조선, 새 주인 찾기 ‘안개 속’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10.05 13:47
  •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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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통매각 불발되자 분할매각 선회…2야드 중심 영업양수도 추진 검토
매각가 낮춰 인수부담 줄였으나…RG 등 구조적 문제는 난관
성동조선해양의 경남 통영조선소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성동조선해양의 경남 통영조선소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통매각이 무산된 성동조선해양이 분할매각을 통해 다시 매수자 물색에 나선다. 회사의 핵심경쟁력으로 꼽히는 2야드(작업장) 매각 여부가 회생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야드는 부지 면적이 약 28만평 규모로 연간 최대 32척의 배를 건조할 수 있어 대형 조선 3사와 견줄만한 수준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2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으나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마감하는 본입찰도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성동조선은 사실상 1·2·3야드를 분할·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실제 업계에선 성동조선 자산의 전체 인수보단 일부 인수에 관심을 보인 업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성동조선이 노후화된 1야드와 메인인 2야드를 분리해 매각한다면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동조선은 현재 2야드만 영업양수도 형태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야드는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민자 LNG발전소 사업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성동조선과 약 110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성동조선은 관할법원과 합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매각방식을 결정, 다음 달 중순엔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단 분할매각마저 실패 시 성동조선은 자금부족에 따라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매각가가 낮아져 부담은 덜 수 있지만 해당 야드를 활용해 지을 수주선박이 없고 선수금환급보증(RG)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분할매각도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성동조선은 한때 수주잔량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탄탄한 중견조선사였다. 그러나 2008년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결국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성동조선 노사는 2020년까지 정리해고 없이 무급휴직을 한 후 2021년 복직키로 하고 임금단체협상도 잠정 유예하는 데에 합의한 상황이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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