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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워킹맘의 고민을 창업아이템으로… 전창민 ‘휴브리스’ 대표
[될성부른 떡잎] 워킹맘의 고민을 창업아이템으로… 전창민 ‘휴브리스’ 대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10.0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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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민 ‘휴브리스’ 대표(우)를 지난 1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만나 창업과정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8.10.01. (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2016년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국내 맞벌이 가구 비율은 44.9%, 맞벌이 가구수는 533만 1000명에 달한다. 즉 워킹맘 비율이 결혼한 가정의 절반에 가깝다는 의미다.

전창민 ‘휴브리스’ 대표는 인턴 근무를 하던 중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던 워킹맘들의 어려움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다.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전화를 붙잡고 아이를 데리러 가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느라 바쁜 워킹맘들의 애환을 보며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인턴을 마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복학하고 나니 마침 창업 동아리 지원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고, 이에 '돌봄'이라는 창업 동아리를 만들었다. 인턴 시절 봐왔던 워킹맘들의 어려움을 돕겠다는 아이디어는 베이비시터 연결 어플리케이션인 '돌봄'의 개발로 이어졌다. 단순 베이비시터의 연결을 넘어 최근 '아동학대' 이슈를 감안해 다양한 확인을 통해 검증된 베이비시터만을 연결한다. 

컴퓨터 공학과 출신의 전 대표는 ‘돌봄’ 동아리를 통해 단순 창업이 아닌 동아리 속에서 지속적으로 ‘돌봄’의 팀원으로 연결 될 수 있는 일종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했다. 즉 창업 동아리인 ‘돌봄’을 통해 ‘휴브리스’를 창업을 했을 뿐만 아니라 ‘돌봄’에 가입한 동아리 멤버 교육을 통해 추후 교육된 인원을 채용까지 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었다.

전창민 ‘휴브리스’ 대표를 지난 1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만나 창업과정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8.10.01. (사진=백두산 기자)

아직 휴학 중이라 각종 교내 창업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전창민 ‘휴브리스’ 대표를 지난 1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휴브리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A: ‘휴브리스’는 만들어진 지 1년 정도 된 회사로 안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에요. 단순히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아이 부모님들이 직접 시터와 화상 면접을 진행하거나 전자 계약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에요.

Q: 아이 돌봄이라는 아이템은 쉽게 떠올리기 힘든 아이템인데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나요?

A: 학교를 다니던 중에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저희 부서에 워킹맘인 분들이 계셨는데 항상 퇴근 시간만 되면 전화 통화 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더라고요, 사실, 항상 정시퇴근이 가능한 회사가 많진 않잖아요. 그래서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려다 주거나 2,3시간 정도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기 위해 통화를 하시는 것을 보면서 ‘아, 워킹맘 분들에게 이 문제는 현실적이고 심각한 문제이구나’라고 느꼈어요. 인턴이 끝나고 학교에 복학했는데 마침 창업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더라고요. 그래서 ‘돌봄’이란 창업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워킹맘들을 위한 베이비시터 중계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동아리인 거죠.

Q: 교내에서 창업 동아리를 만드셨는데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어떠한 지원을 받았나요?

A: 이전에 창업 경험이 있긴 했지만 학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반적인 창업에 대해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였어요. 가령, 특허 같은 경우에 일반 사무실에 가서 지원을 받으려고 하면 학생이라 그런지 잘 해주지 않아요. 하지만 학교를 통해 특허 관련 문의를 하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초기 창업자금 측면에서도 학교 지원금이 많은 도움이 되고요. 무엇보다도 학교 창업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창업한마당’과 같은 기회를 통해 다른 창업자들을 만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멘토런치’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행사를 통해 평소엔 심사관으로 오시는 분들과 식사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제일 좋았던 프로그램이었어요.

Q: 이전 창업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창업을 하셨던 건가요?

A: 이번 창업은 세 번째에요. 첫 번째 사업은 맛집 서비스를 만들려고 했어요. 당시에는 맛집 어플리케이션이 많지 않아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플리케이션 보단 블로그가 더 인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블로그를 활용한 바이럴마케팅 회사로 바꾸게 됐어요. 하지만 운영을 하다 보니까 바이럴마케팅 사업은 블로그 운영회사의 정책에 따라 바뀌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애로사항이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차츰차츰 사업을 정리하게 됐던 것 같아요.

Q: 아직 학생 신분인데, 일과 학업의 양립이 어렵진 않은지?

A: 처음에 학교 수업을 병행할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결석이 좀 잦았죠. 최대한 수업에 들어가서 학업도 진행하려고 노력 했지만 힘들어서 말씀드린 것처럼 휴학상태로 유지하고 있어요. 그래도 내년에는 졸업 하려고 생각중이에요.

Q: ‘돌봄’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A: 아이 돌봄 서비스가 아이를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요. 아이가 만족하고 재밌게 놀 수 있는 시터분을 소개하고자 하는 거죠. 간편하지만 더 잘 맞는 사람들이 가서 ‘아동학대’와 같은 일들이 없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안전하고 선순환적인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베이비시터 분들은 대부분 경력단절여성분들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 분들을 고용해서 검증되고 안전한 분들을 보내드리는 거죠. 개인적으론 경력단절여성분들이 더 이상 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여력이 된다면 베이비시터 분들에 대한 정규적인 교육 제공을 통해서 질을 높이고 싶어요.

Q: 안전한 베이비시터의 조건이라는 게 무엇인지?

A: 아이와 함께 있을 때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검증을 진행해요. 매칭 전에 핸드폰을 통해 본인 인증을 확인하고, 건강에 대해선 보건증을 통해 결핵이나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확인을 해요. 학력 같은 경우엔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종이접기나 영어교육과 같은 자격증, 학교 졸업장들 인증도 들어가요. 범죄경력도 확인하는데 이 부분은 아동학대와 아동성범죄에 대해 확인이 들어가요. 기본적으로 이런 조건을 통과하신 분들에게 인성검사나 다양한 아이를 돌보는 것에 관한 교육을 제공해요.

휴브리스의 '돌봄' 어플리케이션. (사진=휴브리스 제공.)

Q: 사업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소비자를 만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어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좋아했지만 모르는 분들을 만나 평가를 부탁드리면 주변 사람들이 얘기해줬던 부분과 전혀 다른 얘기들이 많이 나왔어요. 가령, 어플리케이션 바탕화면 색깔이 마음에 안 든다든지, 서비스 부분에서도 다른 얘기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디자인이나 서비스적인 부분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창업자로서 아프고 힘들지만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부분은 사람을 구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같이 일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게 저희 같은 경우엔 부모의 마음을 아는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이런 부분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디자이너 분을 찾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서비스에 애착을 가진 분들 찾는 다는 게 쉽지 않아요.

Q: 창업을 하고 나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A: 한번은 급하게 연락이 와서 매칭을 해 드린 적 있는데 그 부모님들께 연락이 와 너무 좋았다는 얘길 들었을 때 였던 것 같아요. 처음에 창업을 시작하면서 부모님들이 ‘이럴 때 써 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활용하시고 고맙다는 말을 들은 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Q: 후배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한 번은 후배가 창업을 위한 아이템을 봐달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이템을 보니까 과거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은데 차마 그 말은 못하겠더라고요. 그럴 때 드는 생각이 ‘본인이 필요한 것을 만들지 말고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만들라’고 해주고 싶어요. 창업은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면 안 되요. 고객이 쓰고 싶은 것을 만들어야지. 창업 과정에서 고객의 소리를 많이 들을 필요가 있어요. 저는 회사생활을 안하고 일을 시작하다보니 내가 어떻게 일을 맡기고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어요. 그래서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고요. 그래서 회사 생활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 되요. 100세 시대인 상황에서 결국 언젠가는 창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 되요.

‘휴브리스’는

베이비시터 중계 어플리케이션인 ‘돌봄’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안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회사로 단순히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아이 부모님들이 직접 시터와 화상 면접을 진행하거나 전자 계약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기반 ‘소셜 벤처’다.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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