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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정상화 닻 올리자 임금협상 암초에 ‘쿵’
대우조선, 정상화 닻 올리자 임금협상 암초에 ‘쿵’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10.10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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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동결” vs 노측 “할 만큼 했다”
이달 금속노조 가입…연내 타결 불투명
수주산업 특성상 타격 불가피…노사관계 안정화 必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민혈세로 회생한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장기화되고 있다. 일부 수익성 지표개선을 이유로 노조가 고통분담에 대한 보상 요구에 나서고 있어서다. 임금협상이 자칫 회사 경영정상화의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올 1분기(영업이익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선박 시장에서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는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판매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주 호재와는 별개로 임금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대우조선 노사는 5월부터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기본급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동결과 상여금 600% 등을 제안했다.

영업이익 흑자 등의 배경에는 공적자금 투입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이 자리해 사실상 경영 정상화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반면 노조는 “2015년부터 4년간 기본급이 동결됐다”며 기본급 4.11%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대표적 강경 노조로 꼽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으로의 전환도 추진 중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월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투표를 진행해 71.3%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노조가 이달 금속노조 가입과 새 노조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추계 투쟁은 물론 올 연말까지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간의 교섭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과 함께 파업발생 시 생산현장에 차질을 빚어 경영 정상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하며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주산업 특성상 노사 관계가 안정되지 않으면 선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 만약 투쟁으로 번질 시엔 하반기 수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성립 사장을 비롯한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허리띠를 좀 더 졸라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정상화 기반을 닦았다고 확신하려면 향후 2~3년은 더 지켜봐야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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