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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신동빈 복귀’로 印尼·美 사업 힘 실린다
롯데케미칼, ‘신동빈 복귀’로 印尼·美 사업 힘 실린다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10.09 02: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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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항소심 공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총수 부재로 미뤄졌던 비정상적 경영 환경이 빠르게 정상화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무엇보다 그룹 최대 매출을 일으키는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복귀 후 첫 일정으로 오는 10일 롯데케미칼 이사회를 개최한다.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8개월여 만에 석방된 신 회장은 지난 주말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이후 한글날 연휴를 고려하면 출근 이틀 만에 이사회를 개최하는 결정을 내렸다.

신 회장은 회장 취임 전부터 롯데케미칼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1993년부터 25년째 롯데케미칼 등기이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석유화학, 타이탄, 삼성화학 등을 넘겨받는데 직접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5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태인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투자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예상 투자금액만 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은 롯데케미칼의 동남아시아 자회사인 LC타이탄이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에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포함한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초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2월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화학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2023년 에틸렌 100만톤을 포함해 에틸렌글리톤 70만톤, 부타디엔 14만톤, 폴리에틸렌 65만톤 등을 생산하게 된다.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합성수지, 섬유, 플라스틱 등 각종 화학물질의 원료로 쓰이며 롯데케미칼이 점찍은 미래 먹거리다. 공장을 짓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제품 수요는 현재 1155만톤에서 2024년 167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핵심 해외 생산기지 중 한 곳인 말레이시아의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에틸렌 생산설비.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의 핵심 해외 생산기지 중 한 곳인 말레이시아의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에틸렌 생산설비. (사진제공=롯데케미칼)

아울러 완공을 앞둔 미국 에탄크래커(ECC), 에틸렌글리콜(EG) 생산 공장 마무리 작업에도 속도가 낼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롯데케미칼은 미국 공장 건설과 동시에 북미 ECC 사업 안정화를 위해 액시올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지난 2016년 검찰의 자금 수사가 본격화되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액시올은 미국 웨스트레이크에 인수 합병됐다.

이런 탓에 미국 화학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의 상당 부분을 액시올을 통해 소화해야 하는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신 회장이 미국을 직접 방문해 남아있는 과제를 해결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의 대규모 투자는 물론 작은 의사 결정 하나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빠르게 정상화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의 3분기 수익성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수 부재로 사업 결정의 어려움이 컸으며, 국제유가 상승 등 외부 여건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5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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