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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류 편승한 '짝퉁' 한국제품 판매 기승
필리핀서 한류 편승한 '짝퉁' 한국제품 판매 기승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10.08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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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아이라휘 매장 전경 & 상품 사진. (사진=코트라)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필리핀에서 ‘한류’가 인기를 끌자 이에 편승해 유사 한국제품을 판매하는 외국계 유통 기업이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필리핀에서 한류에 편승해 사익을 편취하는 외국계 유통기업이 늘어 국내 기업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류편승 외국계 유통기업은 한국과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한국에서 생산, 디자인, 또는 유통하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유도해 현지소비자를 속이는 기업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주로 화장품, 잡화, 일반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생활밀착형 상품 판매점으로 스스로 ‘패스트 패션 백화점’이라 칭하기도 한다. ‘저렴한 가격’과 ‘아기자기’한 상품을 내세와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제품 대부분이 중국산임에도 불구하고 간판에 한국을 나타내는 ‘KR' 또는 ’KOREA'를 표기하거나, 매장에 한국 아이돌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크게 재생시키는 등의 방법을 통해 마치 한국 매장으로 인식하도록 유인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제품 외부에 엉터리 한국말 설명을 첨부하거나 직원이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는 등 다방면으로 소비자에게 한국 기업인 듯 어필하며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런 기업의 대표 주자로는 ‘무무소’가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짝퉁’ 매장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코트라 마닐라 무역관 조사 결과 총 8개 기업에서 약 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사되지 않은 영세 매장도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무소(MUMUSO, 무궁생활)의 경우 2016년 메트로 마닐라 지역에 첫 오픈을 한 뒤 2년 만에 35개 점포를 개장하며 무서운 속도로 확장했다. 베트남에서 ‘짝퉁’기업이라는 문제가 불거져 이미 기자회견을 한 차례 가졌으며, 필리핀에서도 현지 언론에 한국 기업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과거에 비해 한국 카피제품이나 논란이 일 만한 제품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상호명이나 간판 등을 통해 한국 기업 이미지를 주고 있다.

아이라휘(Ilahui)는 2017년 3월 필리핀 알리 말리 쿠바오에 최초로 진출한 중국 기업으로 오픈 1년 5개월 만에 15개 매장을 오픈하며 무무소를 뒤쫓고 있다. 아이라휘는 화장품과 잡화가 주력상품으로 간판에 KOREA를 붙여 전형적 한국샵을 표방하고 있다. 매장 내에서는 한국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틀어놓는 등 한국적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제품의 캐릭터나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

라인프렌즈X메디힐 캐릭터 마스크 팩 4종(좌)과 무단 도용 상품(우). (사진=코트라)
카카오 프랜즈X더페이스샵 무지 선크림(좌)과 무단 도용 상품(우). (사진=코트라)

코트라는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 기업으로 인해 한국 브랜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저작권 피해도 심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케이(K)-뷰티rk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한국 유명 화장품 용기의 디자인을 그대로 모방한 제품이 많으며, 라인 프랜즈나 카카오 프랜즈와 같은 한국 기업 캐릭터 이미지를 도용해 사용하고 있어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전했다.

또한 화장품의 경우 필리핀 식약청 승인을 받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부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한국제품 전반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한국기업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는 한국 기업에 있어 기회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한류에 힘입어 한국제품을 모방한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진출한 소비재 소매점은 많지 않다. 필리핀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진짜’ 한국 기업 브랜드를 통한 마케팅 전략과 현지화 전략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필리핀 소매시장으로의 진출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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