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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톡] 갈등까지 정적으로 표현해 아쉽다… 영화 ‘리즈와 파랑새’
[시네마 톡] 갈등까지 정적으로 표현해 아쉽다… 영화 ‘리즈와 파랑새’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0.09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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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즈와 파랑새'가 9일 개봉했다.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리즈와 파랑새'가 9일 개봉했다. (사진=네이버 영화)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청소년들의 고민은 영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많이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갈등에서 사건을 거쳐 성장으로 끝나는 뻔한 전개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뻔함을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연출이나 카메라 워킹 등 실험적인 요소가 많이 추가된다. 애니메이션도 비슷하다. 역시 뻔한 전개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연출이 가능해 영화보다는 참신한 시도가 많다.

9일 개봉한 ‘리즈와 파랑새’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애니메이션 고유의 영상미를 활용해 아름답게 표현했다.

외톨이인 미조레(타네자키 아츠미)에게 다가온 노조미(토우야마 나오)와 친구가 된다. 평생 단짝일 줄 알았던 둘은 어느새 고등학교 3학년이 되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마지막 콩쿠르 합주곡인 ‘리즈와 파랑새’를 준비하지만 화음이 맞지 않는다.

‘리즈와 파랑새’의 감독인 야마다 나오코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쿄토 애니메이션에서 다수의 TV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했다. 또한 지난 2016년에 개봉한 ‘목소리의 형태’의 감독으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유명하다.

이 영화에서 ‘리즈와 파랑새’는 미조레와 노조미가 연주하는 곡이면서 동화이기도 하다. 동화의 내용은 혼자 살던 리즈에게 인간으로 변하는 파랑새가 찾아온다. 그리고 이 둘은 서로를 의지해서 살아간다. 동화 속의 리즈와 파랑새는 노조미와 미조레와 비슷하다.

영화 '리즈와 파랑새'의 한 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리즈와 파랑새'의 한 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리즈와 파랑새’는 야마다 감독이 추구하는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선을 긋는 영상미가 잘 드러났다. 미조레가 동화 ‘리즈와 파랑새’를 읽을 때 동화적인 작화로 또 다른 몰입감을 선사해준다. 야마다 감독의 전작인 ‘목소리의 형태’와 마찬가지로 고유의 자연스러운 연출이 눈에 돋보였다.

야마다 감독의 전작인 ‘목소리의 형태’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문제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이었다. 특히 청소년시절의 고민과 갈등은 단순히 당사자의 문제가 아닌 주변에게도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잘 표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청소년기에 흔히 겪는 친구간의 갈등을 대사가 아닌 연출과 음악으로 나타냈다. 특히 영화에서 미조레와 노조미는 음악 ‘리즈와 파랑새’ 3부에서 솔로파트로 연주를 한다. 하지만 둘의 솔로파트는 불협화음이 일어나 둘 사이에 어색함을 보여준다. 불협화음은 두 사람의 인간관계와 함께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표현하려고 했다.

하지만 ‘리즈와 파랑새’는 그 고민을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웠다.

표면적으로 두 사람의 인간관계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영화 초반부터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두 캐릭터가 공통의 문제점이 있다면 한쪽에서 강하게 치고 나오거나 한쪽이 급격하게 가라앉는 등 갈등이 시작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갈등이 너무나도 미묘하게 지나가 ‘왜 저 캐릭터들이 저러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영화 ‘리즈와 파랑새’는 정적이다. 그렇다고 갈등까지 정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영화 '리즈와 파랑새'의 한 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리즈와 파랑새'의 한 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이재현 기자의 한줄평

별점 : ★★★☆☆

한줄평 : 뛰어난 영상미. 그러나 그 영상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하기엔 부족. kiscezyr@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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