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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이 꺼진다"…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 경제 '비보'
"성장동력이 꺼진다"…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 경제 '비보'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10.09 15:0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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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우리 성장률 전망치 2.8%로 내려
한은도 이달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 커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우리나라 경제에 비보만 들리고 있다. 공신력 있는 주요 국제기구들이 줄줄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데 이어 한국은행도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소득주도성장의 부작용을 원인으로 꼽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번 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인 IMF 연차 총회와 관련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번 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인 IMF 연차 총회와 관련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3%에서 2.8%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2.6%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기존 3.0%에서 0.3%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이는 최근 통화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등 신흥국 다음으로 큰폭이다.

OECD는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멈췄다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한국의 실질 GDP(계절조정)가 1분기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미국·중국·일본은 각각 1.0%, 1.8%, 0.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우리나라를 역전했다. 또 한국의 성장률은 OECD 평균(0.7%)에도 못 미쳤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내년 성장률은 2.9%에서 2.8%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수출 감소가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8%로 유지하고 내년 전망은 2.6%로 제시했다. LG경제연구소는 올해 2.8%, 내년 2.5% 성장률을 전망했다.

해외 IB 중에서는 UBS가 3.0%에서 2.9%로 낮췄고, 노무라는 3.0%에서 2.8%로, 골드만삭스는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암울한 경제전망은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은행도 오는 18일 발표할 '10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5일 인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 후 만찬에서 "(10월에 나오는) 성장률 전망치가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미·중간 무역갈등 심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본이탈 가능성 등에 수출 둔화 및 투자 감소, 주력산업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부작용만 초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경직적 시행은 상당한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비용 충격을 줄이기 위한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며 "저소득층 지원 등의 성장정책도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은행(WB) 전(前) 부총재인 대니 라이프지거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8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 노동시장 개혁, 정부와 기업 간 협력 강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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