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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몰이 돛단 조선 3사…실적은 ‘먹구름’
수주몰이 돛단 조선 3사…실적은 ‘먹구름’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10.11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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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수주낭보…해양플랜트 없이도 연말 목표 달성 가능성↑
수주절벽 여파·후판 값 상승…적자로 실적부진 불가피
해양 약세 속 조선업 대세 상승은 ‘시기상조’
좌측부터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각사)
좌측부터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동절기와도 다름없던 조선업계에 올해 들어 수주가 몰리면서 화색이 돌고 있다. 그러나 고가인 해양플랜트 수주 성과가 없다보니 업황이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연말로 갈수록 연초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하반기 실적은 여전히 어둡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선박 수주량은 현재까지 올 목표치의 50~70%에 도달했다. 선주들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는 만큼 연말 무더기 수주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목표치 148억 달러 가운데 79%를 달성해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 중이다.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은 3·4분기까지 총 129척을 104억 달러에 수주했다.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이나 해양플랜트 목표치 16억 달러는 수주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35척을 46억 달러에 수주해 목표치 73억 달러의 63%를 채웠다. 삼성중공업도 총 40척을 47억 달러에 수주해 목표치 82억 달러의 57%에 도달했다. 모두 해양플랜트 발주는 없으나 LNG선 위주로 수주가 꾸준히 이뤄져 목표달성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올 들어 글로벌 선박발주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는 일단 국내사들이 중국과의 수주경쟁서 선점하는 점에 고무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해양부문은 싱가포르 조선사의 저가공세 상황에서 극적 반전을 이루기 어려운 만큼 고삐를 늦출 때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양플랜트 발주가 진행됐지만 국내업체들은 경쟁사인 싱가포르업체와의 수주전에서 밀리고 있는 형국”이라며 “노동생산성 향상·기술격차를 벌이는 등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주 훈풍에도 이와 별개로 하반기 조선 3사의 실적 전망은 빨간불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며 대우조선도 흑자기조는 유지 하겠지만 그 폭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수주한 선박들이 2년 이후 매출에 반영되는 조선업 특성상 2016년 수주절벽에 따른 일감기근현상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가대비 후판 값 인상폭이 크다는 점과 임금협상 등은 업계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 노사는 단체협상서 이견이 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과 일감부족, 노조파업 등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LNG선·컨테이너선 수주가 이어진 것은 다행으로, 연말 신규 수주 여부에 따라 조선 3사의 조선부문 수주목표 달성이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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