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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의 저주…외국인 '셀 코리아' 합창?
미 국채 금리의 저주…외국인 '셀 코리아' 합창?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10.10 10:19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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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10월 들어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현상 탓이다.

특히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이고 중립금리로부터 한참 멀다"며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0월 들어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거세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들어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거세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가파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6거래일 동안에만 1조3382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지난 9월 한 달간 약 2974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비교해면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가파른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은 주로 IT(정보기술)·반도체 업종의 대표 종목들을 팔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했고 SK하이닉스 역시 4거래일 연속 팔았다. 

이 같은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본격화됐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불을 지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지난 8일 전장대비 13.69포인트(0.60%) 내린 2253.83에 장을 마쳤다. 2200선까지 밀려난 것이다. 종가 기준 지난 8월 20일(2247.88) 이후 한달 보름여만의 최저치다. 같은날 코스닥도 전거래일 대비 6.55포인트(0.85%) 내린 767.15에 거래를 끝냈다.

'셀 코리아' 현상은 두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먼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미 국채가 급등하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신흥국시장도 크게 휘청거렸다.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금리 급등으로 기업 수익이 급락할 것이란 공포를 느낀 투자자들이 미국, 유럽 시장에서마저 주식을 내다 팔면서 뉴욕 다우 지수는 4~5일 이틀간 1.42% 떨어졌고 유럽 주요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 번째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손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 가치가 떨어졌을 때 한국에 달러를 들고 와서 주식을 사고 원화가치가 올랐을 때 주식을 팔아 환전하는 '환차익' 투자를 한다.

현재처럼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상황에선 환차손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서둘러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다.

기존 악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입되면서 당분간 '셀 코리아'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달러, 무역분쟁은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위험자산의 위축은 불가피하며, 신흥국 금융불안은 커지고 빈번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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