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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이룬 정상화' 또 '먹구름'…한국지엠 노조, 파업찬반투표
'겨우 이룬 정상화' 또 '먹구름'…한국지엠 노조, 파업찬반투표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10.10 12:05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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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연구개발본부 등 법인 분리작업 놓고 사측과 갈등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사진=한국지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사진=한국지엠)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생산부문에서 연구개발(R&D)본부 등을 분리하는 것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던 한국지엠 노조가 결국 파업 절차를 밟는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부도 위기의 상황에서 극적으로 부활한 한국지엠이 또다시 노사간 갈등을 예고하며 경영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5~1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사측이 R&D본부와 디자인센터를 분리해 법인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사측이 법인을 분리해 신설 법인를 설립하는 것은 군산공장 폐쇄 이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분할·신설된 법인은 고용승계 등 기존 노사 협약 사항을 따를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을 위한 꼼수"라는 것이다.

특히 노조는 분리된 R&D본부와 디자인센터는 인력이 500여명 밖에 되지 않아 사측이 본사의 신차 프로젝트를 맡지 않으면 존재의 의무가 없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생산부문은 2023년까지 목표 생산량이 정해져 있어 구조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사측이 생산부문에서 R&D본부 등을 분리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노조는 이 문제를 꼽는다.

노조는 최근 발행한 소식지에서 "연구개발 부문은 현재 업무량이 많지 않아 분할·신설할 경우 대량의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지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역시 19일 법인 분리화 안건을 다룰 주주총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법원에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반면 사측은 신설 법인은 경영정상화 계획 중 하나라고 반박하고 있다. 법인 분리를 통해 지엠의 차량 개발 업무를 맡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본사인 지엠으로부터 SUV(스포츠유틸리티) 등 신차 프로젝트를 수주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R&D본부와 디자인센터 인력을 합하면 3000명이 넘고, 여기에 글로벌 연구 인력 관련 인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3000명이 조금 넘는다"면서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에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오는 22일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최종 한국지엠 부사장은 법인 분리 과정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앞서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카허 카젬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카젬 사장은 19일 열리는 주총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하기로 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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