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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신한금융…전화위복 뒤 투명경영 박차
한숨 돌린 신한금융…전화위복 뒤 투명경영 박차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10.11 14:49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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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구속영장 기각…신한, 경영 불확실성 해소
외부 청탁 거절 명분 생겨…"깨끗한 채용 가능해질 것"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조용병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신한금융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아직 채용비리 시비가 끝나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를 넘어야 한다.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신한금융은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내부는 물론 외부의 청탁도 거절할 명분으로 삼아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절차를 마련·진행하겠다는 생각이다.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0일 오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0일 오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1일 서울동부지법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양철한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피의자의 직책과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등에 비춰볼 때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피의자와 이 사건 관계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며 "피의사실 인정 여부 및 피의사실 책임 정도에 관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고,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조용병 회장은 그대로 풀려났다.

앞서 검찰은 8일 조 회장에게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신한금융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시장에서 우려하던 CEO 리스크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조 회장 구속시 CEO의 공백은 경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한 이미지 추락은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신한금융, 신한은행 등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예상했다.

물론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혐의가 완전히 벗어진 것은 아니기에 법원의 심판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 역시 불기소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용비리로 인해 영장이 청구된 금융사 CEO들 모두 불구속 기소됐기 때문이다.

불구속 기소가 확정되고 나면 조 회장에 대한 1심은 내년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예상 밖의 전개였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진통이었다며 슬기롭게 대처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앞으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손쓸 수 없었던 외부 청탁에 거절할 명분이 생긴 셈이라며 채용비리를 차단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금융은 규제산업인 탓에 금융사들은 정부, 국회의원, 금융당국 등 윗선의 채용 청탁을 받아왔으며, 주요 기업고객과의 거래를 위해 고객으로부터 청탁도 있어왔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떠한 보복을 당할지 모르고, 거래가 끊길지도 모른다.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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