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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AI '헛발질?'..."뉴스 소비자들 반응 올까"
네이버의 AI '헛발질?'..."뉴스 소비자들 반응 올까"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10.11 16:2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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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개편된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뉴스 편집 권한을 인공지능(AI)에게 넘겼다.

드루킹 사건으로 인한 여론 조작 의혹에서 벗어나려는 취지지만, 네이버가 만든 AI가 스스로 판단해 보여주는 뉴스를 신뢰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모바일 서비스 개편과 함께 뉴스 편집 권한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일 3000만명이 찾는 네이버의 첫화면은 가장 중요한 발견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네이버 본질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내려놔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뉴스 보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첫 화면에서 5개의 뉴스와 두 개의 사진을 선정해 3000만명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걸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네이버 뉴스의 편집권한은 사람대신 AI가 맡는다. 이용자가 평소 선호하는 언론사나 기사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AI가 보여주는 뉴스편집 기준 역시 네이버가 만들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신뢰에 변화가 생길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AI 편집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이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털 뉴스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2명만이 AI가 간추려주는 '맞춤형 뉴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맞춤형 뉴스를 선호하는 이용자는 전체 17.7%였으며, 모두에게 동일하게 보여지는 뉴스를 선호하는 이용자는 59.6%로 과반수를 넘었다. 둘다 상관없다는 응답은 22.7%였다.

또 인터넷 기업이 뉴스를 배열하는 방법과 원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6.2%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그렇다'는 응답은 23.2%에 그쳤다. 아울러 이들 기업이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뉴스 매체와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응답이 79.1%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이용자들의 포털 뉴스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낮은 상황에 네이버의 큰 결심이 신뢰도 회복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우선 네이버는 그동안 갈고닦은 운영 노하우로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검색과 함께 AI추천 기술을 개발해 포털과 파트너, 이용자간 연결의 깊이와 너비를 키워가고 있다"며 "사용자 연령이나 사용 시간대, 장소 등으로 개인별 데이터 분석할수록 네이버 모바일의 변화는 필연적이었다"고 밝혔다.

네이버 모바일 웨스트랩과 이스트랜드.
네이버 모바일 웨스트랩과 이스트랜드.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늦어도 11일부터는 앱 마켓에서 베타 버전 다운로드를 통해 사용해 볼 수 있다. iOS버전은 늦어도 연내에는 시작할 예정이다.

모바일 서비스 개편으로 첫화면에 배치돼 있던 뉴스 서비스는 뒤에 자리잡게 됐다. 앞으로 이용자가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검색창만 있는 첫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한 번 슬라이드 해야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원이 네이버 뉴스 댓글과 공감 수를 조작한 '드루킹 사건'으로 서비스 신뢰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자사를 향한 압박이 시간이 흘러도 잦아들지 않자 뉴스 편집 권한을 포기하면서 책임에서 벗어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이수영 기자)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이수영 기자)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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