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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톡톡]"갑자기 빗썸 왜 팔았을까?"…이유 물었더니
[블록 톡톡]"갑자기 빗썸 왜 팔았을까?"…이유 물었더니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10.12 13:24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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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익 393억원 전년보다 '뚝'
수익성 악화·신생 거래소 약진 등 돌파구 필요
빗썸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해 신사업 추진"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국내 1위 거래량 암호화폐 거래소로 승승장구하던 빗썸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BK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량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신생 거래소들의 약진에 따라 위기감을 느끼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내 상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BK컨소시엄에 매각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국내 상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BK컨소시엄에 매각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12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BK컨소시엄은 11일 빗썸(비티씨코리아)의 지주사인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의 50%에 1주를 더한 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하고 대주주가 됐다. 컨소시엄 측은 빗썸의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했고, 약 4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BK컨소시엄은 성형외과 의사 출신인 김병건 BK그룹 회장 겸 싱가포르 ICO 플랫폼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컨소시엄이다.

BK컨소시엄은 빗썸과 비즈니스 연계를 통해 결제 플랫폼 구축과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 등 여러 방면에서 빗썸과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BK컨소시엄 측과 공동대표 체계로 기존 사업체제는 유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신사업 추진과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배구조도 보다 투명해져 책임경영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빗썸의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빗썸의 수익성 악화를 꼽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 즉 비티씨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작년 42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던 것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통상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고객이 가상화폐를 매입할 경우 암호화폐로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매도 땐 원화로 받는데 올해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평가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줄어드는 거래량도 빗썸에게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작년까지만해도 전세계에서 높은 거래량 순위를 기록했었지만 올해 들어 해킹과 실명계좌발급 일시 중단 등으로 인해 거래량이 예전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신생 거래소들이 약진하면서 대형 거래소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어 빗썸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해외 매각을 진행한 것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의 턱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새로운 사업을 펴기 힘든 것도 사실"이라며 "싱가포르에 기반한 BK컨소시엄을 통해서라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고,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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