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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것도 시장의 니즈가 될 수 있다"… 허윤 ‘라이앤캐처스’ 대표
[창업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것도 시장의 니즈가 될 수 있다"… 허윤 ‘라이앤캐처스’ 대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10.16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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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창업허브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허윤 '라이앤캐처스' 대표(우). 2018.10.12. (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본인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위한 창업은 어려워요”

기자가 그동안 만난 스타트업 대표들의 이구동성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보다 소비자가 그리고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창업 성공의 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반론을 거부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책’으로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한 스타트업 대표가 있다. 바로 허윤 ‘라이앤캐처스’ 대표다.

허 대표는 본인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위한 창업이 어렵다는 말에는 동감하지만 자신의 취향이 대중적이고 일반적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곧 대중이 좋아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했다.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과감히 노라고 할 수 있는 '반란'이 또 하나의 창업을 이끌어낸 것이다.

허 대표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비블리’는 스페인어로 도서관을 뜻하는 ‘비블리오테카(biblioteca)’에서 따온 말이다. 독서모임에서 자주 책을 바꿔보던 친구와 한 권씩 바꿔보던 중 서로의 책 취향을 알기위해 각자의 책장을 사진 찍어 주고받은 일이 그 계기가 됐다.

‘비블리’는 본인이 소유한 책장을 사진으로 찍으면 사진을 자동으로 인식해 책을 분류해줄 뿐만 아니라 책장 속 책들을 빅데이터를 통해 비슷한 취향의 책들을 추천해 준다. 또한 관심 분야의 최신작들을 소개하고, 책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최근 읽은 책들도 알려준다. 즉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사람 개개인의 ‘독립서점’이 만들어진 것이다.

라이앤캐처스에서 개발한 독서 관련 통합 플랫폼 '비블리'. (사진=KB국민카드공식블로그)

지식으로 세상을 연결하길 원한다는 허윤 ‘라이앤캐처스’ 대표를 지난 12일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Q: ‘라이앤캐처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A: 회사 이름 ‘라이앤캐처스’는 미국 작가 샐린저(J D Salinger)의 대표적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에서 영감을 지어 만든 이름이에요. 치명적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게 지켜주는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책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펼치며 생길 수 있는 실패와 낙오를 방지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미에요.

Q: 어떻게 창업을 하시게 되었나요?

A: 하나의 직무를 가지고 평생 갈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당시에 지금의 토스보다도 빠른 핀테크 아이디어도 있었어요. 하지만 당시의 제도나 상황이 뒷받쳐 주지 못했기 때문에 사장된 아이디어였죠. 창업 자체는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개발자 출신이라 제품을 먼저 만들고 이후에 비즈니스를 고민했어요.

Q: 왜 많고 많은 아이템 중 ‘책’이었나요?

A: 정말 단순하게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었어요. 유저로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만드는 게 많은 사람이 좋아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취향이 일반적이라면 일반적인 사람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공통의 취향이 있는 사람과 공감하고 공유하는 것을 원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채워주면 분명 제 아이디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모이면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되고, 나중에는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거죠. 그러면 세상이 조금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Q: 라이앤캐처스의 목표가 있다면?

A: 저희 회사의 미션은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해주면서 지식으로 세상을 연결하는 것이에요. 쉽게 말하면 사람들이 지식들을 간편하게 접근해 습득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거죠. 앞으로는 지금보다 조금 더 발전시켜서 정보의 개인 지식 취향 정보를 제공해주는 플랫폼이 되고 싶어요.

Q: 창업을 하고 가장 뿌듯했던 순간과 어려웠던 순간이 있다면?

A: 제가 이끌어가는 방향대로 팀원들이 도취되고 몰입돼서 같이 하나 되어 나아가고 있구나를 느낄 때 가장 뿌듯한 순간인 것 같아요. 저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반면에 팀원들 표정이 안 좋을 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일이 잘 이뤄지지 않는 부분은 진행 속도를 늦추면 되지만 팀원들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참 힘들더라고요.

지난 12일 서울창업허브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허윤 '라이앤캐처스' 대표. 2018.10.12. (사진=백두산 기자)

Q: 후배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창업은 자기만의 방법과 자신만의 길이 있는 것 같아요. 선배들의 얘기는 최대한 많이 듣되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창업을 하는 게 중요해요. 다만 창업을 고민하고 있을 때는 창업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세세한 것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비전과 미션을 잃지 않고 달려가면 창업은 인생에 있어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된다고 생각해요. 창업을 한 번 경험하면 정말 많이 성장하고 배우거든요.

Q: 인터뷰 진행 중 미처 못한 말이 있다면?

A: 저희가 가장 고전해왔던 부분은 투자 문제에요. 해외는 출판 그룹들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만 국내는 기관투자뿐만 아니라 책과 가장 밀접한 출판사들도 당장 마케팅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투자를 꺼려요. ‘지식’은 ‘미래의 먹거리’인데 너무 투자가 없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을 잘 살릴 수 있게 정부차원의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출판사들도 너무 과거에 머무르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같이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고요.

라이앤캐처스는

지식애호가를 위한 통합 플랫폼 ‘비블리’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회사다. ‘라이앤캐처스’는 미국 작가 샐린저(J D Salinger)의 대표적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에서 영감을 지어 만든 이름이다. 치명적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게 지켜주는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책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펼치며 생길 수 있는 실패와 낙오를 방지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미다.

‘비블리’는 책장사진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에 책들을 정리해줄 뿐만 아니라 그 책들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책 추천까지 해줄 수 있는 독서 관련 통합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책을 찾기 어려운 독자들을 위해 맞춤형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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