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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대리점의 제 멋대로 '수수료'...“체계 개선 필요"
택배 대리점의 제 멋대로 '수수료'...“체계 개선 필요"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10.17 17:34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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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택배노조를 비롯해 한국노동위원회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택배기업 원청 교섭의무와 택배노동 환경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영봉 기자)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택배노조를 비롯해 한국노동위원회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택배기업 원청 교섭의무와 택배노동 환경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대리점마다 수수료율이 달라요. 어떤 대리점은 15%지만 또 다른 대리점은 20%가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택배기사 A씨)

택배 기사들의 대리점 수수료 체계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 체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택배기사들이 대리점 관리의 대가로 공제하는 수수료가 대리점마다 다르고, 사용처도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택배기업 원청 교섭의무와 택배노동 환경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이주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택배회사들이 택배기사의 관리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가운데 을과 병, 즉 대리점과 택배기사 사이의 불신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대리점 수수료’”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배송의 경우 택배회사가 지급하는 수수료에서 15~17%를 대리점이 공제한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이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20%를 공제하는 경우도 있었고, 일부 잡화 수수료에 대해서는 30%이상의 대리점 수수료로 공제하는 경우도 있었다. 

택배대리점 수수료율과 관련된 CJ대한통운 대리점과 택배기사 계약서
택배대리점 수수료율과 관련된 CJ대한통운 대리점과 택배기사 계약서

문제는 대리점 수수료가 대리점별로, 또 대리점 내에서도 개별 기사별로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은 물론 수수료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리점 수수료는 대리점을 운영하기 위해 관리비, 오피(사무원)직원 월급, 업무지원 부분 등에 대한 수수료를 말한다. 

A 택배기사는 “대리점마다 수수료율이 다르다. 보통 CJ대한통운이 제공하는 배송 수수료에서 15%를 대리점이 공제하는데 그 중에는 구역이 좋지 않다던지, 소장과 친밀성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고 면접조사에 답했다. 

이주환 연구위원은 “택배기사들 가운데 대리점 수수료가 어떤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지를 알고 있는 이들은 조사한 바로는 없다. 수수료율을 대리점주가 자의적으로 결정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대리점주가 상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택배기사들은 생각하고 있다”며 “배송 수수료의 20%이상을 계약서에 명시했거나 같은 대리점 내에서 지나치게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는 ‘불이익 조치’일 개연성이 높으므로 관계기관 신고와 적극적 개입을 통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통합적 수수료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연구위원은 “또 대리점들은 수수료의 사용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힘으로써 상호 불신과  갈등의 여지를 줄여 나가고 특히 세금과 경비 부분에 있어 택배기사들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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