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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제가 좋다] 부대찌개 같이 다양한 '즐거움'이 넘친다… 축제로 들썩이는 의정부
[이 축제가 좋다] 부대찌개 같이 다양한 '즐거움'이 넘친다… 축제로 들썩이는 의정부
  • 이호갑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0.21 11:43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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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지역 최대 축제인 '회룡문화제'와 20일 지역 대표 축제인 '부대찌개축제' 연이어 개최
경기도북부청과 부대찌개거리 등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시민참여 축제… "즐겁다! 재미있다!"

[아시아타임즈=이호갑 이재현 기자] 의정부가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경기북부청 앞 상설무대와 의정부시청 앞 상설야외무대 등 지역 전지역에서 열리는 회룡문화제가 19일 개막한데 이어 하루 뒤인 20일에는 의정부동 부대찌개거리에서는 지역의 대표축제라 할만한 '제13회 의정부부대찌개 축제'가 열렸다.

내가 사는 동네 혹은 옆 마을에서 신명나는 축제가 열리면 친구나 가족, 연인과 함께 놀러가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가도 별로 특별한 것이 없으면 약간 아쉽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행사가 없으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정부에서는 많은 재료가 어우러져 맛있는 '부대찌개'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지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누가 와도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기자가 찾은 20일에는 4가지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는데, 자치구별로 진행된 운동회를 비롯해,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평생학습박람회'와 '우리가족 폴 인 러브(Fall in Love)'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한마당' 등이 특히 볼 만 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청 앞 광장과 도로에서 진행된 '평생학습박람회'의 모습 아이들이 팝콘과 달고나 등 간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배우며 간식을 먹고 있다.(사진=이재현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청 앞 광장과 도로에서 진행된 '평생학습박람회'의 모습 아이들이 팝콘과 달고나 등 간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배우며 간식을 먹고 있다.(사진=이재현 기자)

◆ 딱딱하지 않은 평생학습을 그리다 - 평생학습박람회

의정부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평생학습박람회’는 축제이름과 걸맞게 학습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평생학습박람회’라는 이름만 들어보면 아이들이 싫어할만한 공부로만 이루어진 것 같지만 딱딱한 책상공부보다는 취미를 기를 수 있는 코너와 놀이와 공부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놀이나 간식거리를 먹으며 함께 배우는 코너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다. 팝콘, 달고나, 솜사탕 등 다양한 간식들이 어떠한 원리로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고 아이들은 맛있는 간식을 얻을 수 있어 부모와 아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코너였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 VR과 드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또한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을 위한 다도 같은 코너도 마련돼 특정 계층만 배우는 학습이 아닌 모두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평생학습’을 잘 담아냈다.

또한 자신의 취미로 갈고 닦은 ‘평생학습’의 결과를 보여주는 노래나 춤으로 이뤄진 무대가 마련됐다.

경기도 의정부시청 앞에서 진행된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한마당에 참가한 화훼학교, 의정부 시민들에게 다육과 육성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청 앞에서 진행된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한마당에 참가한 화훼학교, 의정부 시민들에게 다육과 육성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

◆ 시민들이 참가하는 행사 –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한마당

‘평생학습박람회’가 진행되는 건너편에는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한마당’이 진행됐다. 박람회가 기업과 학교 등이 주축이 됐다면 한마당은 의정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공동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기업들이 참가했다. 젊은 청년들이 주축을 이루는 와플과 커피가게부터 마을에서 운영되는 화훼학교, 시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와 플리마켓 등 한마당의 주제에 착실한 코너들로 알차게 구성됐다.

무엇보다 이 한마당의 특색이 있었다. 보통 이런 프로그램이 준비되면 어른들이 진행하고 아이들이 참가하는 형태가 된다. 하지만 의정부에서 진행된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한마당’은 중고등학생들이 일부 코너를 직접 관리하는 등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참여하는 ‘한마당’이 만들어졌다.

또한 한마당의 메인 무대에서는 각 동에서 노래를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들이나 게스트를 불러서 하나의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한마당의 참가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경기도 의정부시청 앞 주무대에서 진행된 '우리가족 폴 인 러브' 행사에서 미군들이 단체로 악기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청 앞 주무대에서 진행된 '우리가족 폴 인 러브' 행사에서 미군들이 단체로 악기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

◆ 장애인과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시간 - 우리가족 폴 인 러브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한마당’의 좌측에는 경기도 장애인 가족 문화 공감 대축제인 ‘우리가족 폴 인 러브(fall in love)’가 진행됐다. 여기서 말하는 ‘폴(fall)’은 떨어지다가 아닌 가을을 나타내는 ‘폴’로 ‘우리가족 사랑에 빠지다’가 축제의 의미다. 

이 행사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관람객에게도 매우 의미 있어 보였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다양한 장애인과 그의 가족들이 참가했는데, 단순히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무대를 만들어나갔다. 노래나 춤 등 자신들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말 즐거운 무대를 만들어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이들을 향해 더 큰 목소리로 환호성을 지르고 호응했다. 참여한 시민도 관람하는 시민도 흥이 넘치다보니 무대는 거침없이 빠르게 진행됐고 준비된 무대 중간에 흥을 더욱 돋우기 위한 비보잉 공연과 의정부 인근에서 복무 중인 미군들의 악기연주 공연 등으로 무대에서는 쉴 틈 없이 음악이 흘러나왔다. 

무대 주변에는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카페, 테이블 장애인들이 많이 하는 스포츠인 슐런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됐다.

모든 무대의 코너가 끝난 후에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6호 ‘양주농악’의 공연을 양주농악보존회가 진행했다. 이 공연은 양주농악은 양주 지역에서 농사일을 마치고 호미씨세를 하면서 음식을 먹고 잔치를 벌이는 전통이 있었는데 이 전통 속에서 양주농악이 탄생했다. 모의적인 농사 경작을 하는 농악놀이의 전통을 더한 것이다.

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자신들이 맡은 코너가 끝났지만 자리에 남아서 농악놀이를 구경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경기도 의정부시 부대찌개거리에서 300인 부대찌개를 만드는 모습 (사진=이재현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부대찌개거리에서 300인 부대찌개를 만드는 모습 (사진=이재현 기자)

◆ 의정부를 알리는 대표 축제 –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

의정부에는 이처럼 많은 축제가 진행됐지만 의정부 시민들을 주로 참가하는 축제라면 외부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의정부 대표 축제는 의정부 부대찌개거리에서 진행되는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가 있다.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는 올해로 13회가 된 축제로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 이 축제기간동안 부대찌개거리는 오뎅식당과 의정부부대찌개를 비롯한 의정부대표 부대찌개 가게들의 부대찌개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보통 축제는 문화체육관광과에서 진행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대찌개축제는 음식 축제이니 만큼 시위생과에서 맡고 있다. 맛뿐만 아니라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무거움을 시가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시 축제관계자는 "부대찌개 축제가 시작될 때부터 위생과에서 담당했다"며 "위생과에서 부대찌개거리를 관리하면서 지역 내 가게와의 소통과 교류도 많아져 해마다 축제를 진행하는데 원활한 진행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게다가 지역 주민과의 상생에 무게를 두다보니 주민들의 참여의지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너지로 매년 부대찌개 축제를 찾는 관광객의 수도 늘어 올해에는 3만~4만명이 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대찌개축제는 20일부터 21일까지 단 이틀간 진행된다.

부대찌개축제지만 부대찌개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코너가 특히 눈에 띈다. 게다가 스탬프를 모으면 의정부 부대찌개와 관련된 볼펜과 에코백 등 다채로운 상품을 증정해 관람객들의 참여도도 높았다.  

기자가 찾아간 이날에는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부대찌개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다른 축제현장을 취재하고 온 오후에는 더 많은 관람객들로 부대찌개 거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축제가 개막되자 부대찌개거리 한 가운데에 마련된 300인분의 부대찌개를 끓이는 커다란 솥 주변에는 사람들의 웃는 소리가 넘쳐 흘렀다.   

올해 축제에서는 다른 지역의 부대찌개가게도 초청돼 관람객들은 전국의 다양한 맛의 부대찌개를 맛 볼 수 있었다. 

부대찌개축제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부대찌개는 물론 지역 빵집에서 구매할 수 있는 '부대찌개 빵'을 꼭 먹어보길 권한다. 

박길순 부대찌개축제 추진위원장이 축제 경품 당첨을 하고 있다.(사진=이재현 기자)
박길순 부대찌개축제 추진위원장이 축제 경품 당첨을 하고 있다.(사진=이재현 기자)

부대찌개거리의 역사와 함께 한 박길순 부대찌개축제 추진위원장

의정부 부대찌개는 부대찌개거리가 생기기 전부터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유명한 곳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만 유명한 것은 거리활성화가 빠르게 되는 것이 어렵다. 박길순 부대찌개축제 추진위원장은 거리입구에 아치를 만들고 축제를 기획하며 부대찌개거리 활성화를 도모했다. 박 위원장은 의정부 부대찌개 메이커화를 위해 노력을 했고 최근에는 사단법인까지 창설해 의정부 부대찌개는 의정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지역사랑과 부대찌개에 대한 사랑, 그리고 행동력으로 지금의 의정부 부대찌개가 완성된 것 같았다.

박 위원장이 어떻게 축제를 기획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의정부부대찌개축제를 어떻게 기획하게 됐는지

A. 부대찌개거리에 아치를 만들면서 시작했죠. 처음에는 주택가였어요. 당시에는 군청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죠. 처음 축제를 진행할 때는 맨땅에 헤딩이었어요. 노하우도 없고 지원도 없고 어려웠죠. 처음 축제를 진행할 때는 이종원 의정부시 위생과장이랑 당시 사람들이랑 이 가게에서 머리를 맞대며 연구하고 다른 지역의 축제를 가서 벤치마킹을 하면서 지금의 축제가 됐죠.

Q. 그럼 의정부부대찌개만의 독특한 점이 있을까요?

A. 저희는 외국에서 사용하는 햄을 사용해서 맛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햄은 전분성분이 있어서 국물이 걸쭉한데, 저희는 국물이 맑아서 맛이 좋고 햄도 더 맛있습니다. 그것이 의정부 부대찌개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Q. 젊은 사람들은 치즈나 다른 재료를 추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요? 

A. 요구하면은 추가적으로 드리기는 하는데 가장 기본이 맛있죠. 요즘에는 콩도 많이 들어갔는데 콩도 들어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어요.

Q. 의정부의 대표 축제가 됐는데 교통이 조금 불편하던데

A.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힘들죠. 단체로 관광버스를 타고 와도 세울 곳이 없어서 고민이에요. 한 두세대만 주차할 공간이 있으면 좋겠요. 그럼 더욱 많은 관광객이 편하게 구경하러 올 수 있을텐데 아쉽죠.

kiscezyr@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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