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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오토바이 좋아하는 학생에서 스타트업 CEO로 … 한재형 '팀 에잇' 대표
[될성부른 떡잎] 오토바이 좋아하는 학생에서 스타트업 CEO로 … 한재형 '팀 에잇' 대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10.22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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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구상→ 졸업작품으로 구체화 → 창업'의 학생창업 모범사례
지난 17일 충무로영상센터 건물에 위치한 동국대 창업지원단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인 한재형 팀 에잇 대표. (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팀 에잇'은 모두가 퍼스널 모빌리티의 발전을 얘기할 때 그 안전에 대해 과감히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스타트업이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으로 전동 휠,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초소형 전기차 등이 포함되는 개념으로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한재형 '팀 에잇' 대표는 그 자신이 오토바이 라이더로서 주변에서 오토바이의 위험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는 안전에 대한 대책은 오토바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개인 이동수단에 대한 안전물품을 구상했다. 특히 이를 단순히 구상만 한 것이 아니라 이를 졸업 작품을 통해 구체화 시켰고, 졸업 작품이 예상치 못한 큰 인기를 끌면서 아예 창업으로 연결시켰다. 

물론 이전까지 창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창업을 진행하고 계획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이런 한 대표에게 여러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곳이 바로 동국대 창업지원단이었다.

열정 넘치는 라이더들이 모여 시작한 창업은 많은 난관을 거쳐 최근에서야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단순히 안전등이 아니라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사고 발생 시 주변 라이더에게 연락을 하거나 병원에 연락까지 가능한 비상연락시스템을 만들어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고 해외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는 등 하나 둘 성과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팀 에잇이 개발한 자전거 안장 뒤에 장착된 안전등. (사진=팀 에잇 제공)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본인의 적극성이 어우러져 최근 여러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한 대표를 지난 17일 충무로영상센터 건물에 위치한 동국대 창업지원단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나요?

A: 제가 오토바이 라이더다 보니 안전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제가 써야 될 물품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상업성을 고려하면서 시작한 일이 아니었어요. 그저 ‘내가 좋아하는 라이딩을 하면서 죽지 않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일까?’라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었죠. 이런 구상을 구체화 했던 게 졸업 작품 전시회였어요. 처음 졸업 작품을 위해 제 아이디어를 발표했는데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아이디어가 좋다고 같이 해보고 싶다는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라이더로서 좋아하는 부분을 함께 공유하고 필요성을 절감하는 분들과 팀을 만들어 졸업 작품을 했어요. 너무 즐겁게 작업한 시제품이 졸업 작품 전시회에서 대상을 받았는데, 이후에 시제품을 선보이는 대회들에도 나가게 되면서 제가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됐어요. 저와 같은 나이에 이미 창업을 하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었고, 제가 생각한 아이템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 점들을 알게 되면서 창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을 준비하게 된 거죠.

Q: 창업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왜 없었겠어요. 이전까진 그저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대학생이었을 뿐이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창업에 대해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서울창업진흥원에 직접 가서 얘기를 들어보기도 하고, 서울창업허브도 가서 얘기도 들어보고 참 많이 알아보러 다녔어요. 그런데 결국 학생이 창업을 하기엔 학교 창업지원단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보육센터 들어오기 전에도 창업지원단 도움으로 변리사분께 조언을 얻어 특허 출원을 할 수 있었어요. 이후에도 학교 도움으로 체계적인 틀을 짜서 진행할 수 있었어요.

Q: 학교 지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A: 아무래도 가장 큰 부분은 사무실 지원인 것 같아요. 처음에 저희는 두 명이서 창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무실이 생기고 나서 효율성도 높아지고 다른 관심있는 팀원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 덕에 팀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었고요. 그리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창업강좌 교육을 통해서 창업을 어떤 과정을 통해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그런 과정 속에서 다른 창업팀들을 만날 수 있었고, 네트워킹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됐어요. 좋은 아웃풋이 나온 선배들과 얘기를 하면서 저희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일과 학업을 양립하는 부분이 어렵진 않았는지?

A: 제가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체력에 자신이 있었는데 창업을 시작하고 응급실에도 다녀왔어요. 인원은 적은데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보니 한 명 한 명의 업무강도가 진짜 높아요. 말 그대로 일당백 역할을 해야 해요. 업무 강도가 높아 힘든 점이 많긴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즐겁기 때문에 저희도 더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서 결과가 조금씩 나오니까 더 힘내서 진행을 하고 있고요. 학업 같은 경우에 저는 졸업작품을 토대로 창업을 해서 부담이 덜하지만 팀원 중에는 휴학을 한 경우도 있어요. 아무래도 양립하는게 쉽진 않아요.

한재형 팀 에잇 대표. (사진=백두산 기자)

Q: 창업 과정 중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

A: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변 시선과 자금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모님도 걱정하시고, 친구들도 시간낭비라는 말을 많이 해서 흔들릴 뻔 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저희가 정부지원 사업도 따내고 대회 수상과 같은 결과물들을 계속 내기 시작하니까 조금씩 호의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금적인 부분은 아직도 어려운 부분 중 하나에요. 주변에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O2O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했지만 저희는 제작 기반 창업이에요. 그러다 보니 한 단계 한 단계 진행을 하는데 많은 돈이 필요해요. 직접 회로도도 제작하고 3D 프린팅도 하면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하소연 하자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최근에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전보다 빠르게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어요.

Q: 팀 에잇(Team Eight)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A: 제가 라이더다 보니 직접 라이딩을 가서 시장조사를 하곤 해요.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오토바이에 휘황찬란하게 LED등을 단 것을 보면 왜 저렇게 까지 하고 다니는지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직접 가서 만나보면 멋으로 단 사람도 있지만 사고 당하지 않기 위해 장착하는 경우도 많아요. 자신만이 솔루션인 거죠. 하지만 정부에선 이런 것을 불법 커스텀이라고 해서 단속을 하고 있잖아요. 라이더들 입장에선 안 좋은 시선과 현실적 문제 사이에 고민이 되는 거죠. 즉 시장에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 없다는 게 문제가 아닐까요? 이런 부분을 저희가 채워주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의 안 좋은 시선도 사라지게 될 것이고 라이더들은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4차 산업혁명으로 이동수단은 개인화가 되면서 커스텀 모빌리티가 될 거라고 말을 하잖아요. 실제로 미국에서도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커지고 있어요. 하지만 미국도 마찬가지로 시장성이 있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 고민하는 회사는 별로 없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저희는 라이더의 사고를 예방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오토바이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우리 아이템을 통해 많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팀 에잇은

동국대 창업동아리 헬퍼(HELPER)로 시작해 최근 ‘팀 에잇(Team Eight)’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스타트업이다. 인생 모토인 오뚜기처럼 살자는 의미에서 오뚜기를 형상화한 숫자 8에, 라이더가 쓰러져도 건강히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안전용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팀 에잇은 라이더의 안전을 위한 안전기구를 제작하는 업체로,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안전등에 비상연락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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