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1-17 20:30 (토)
프랜차이즈 음식점 절반, 원산지 표시 '구멍'
프랜차이즈 음식점 절반, 원산지 표시 '구멍'
  • 류빈 기자
  • 승인 2018.10.24 02:28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식명 표시 원산지 표시판(개정안) 예시 (표=소비자원 제공)
음식명 표시 원산지 표시판(개정안) 예시 (표=소비자원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절반은 원산지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산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지속되면서 국내산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고, 원산지 표시 정보가 식품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일반음식점 80곳에 대한 원산지 표시실태 조사를 한 결과, 43개 업소(53.8%)에서 총 76건의 부적합 사례가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대상 80개 중 세부적으로는 ‘원산지 미표시·허위표시’가 35건,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41건이었다.

‘원산지 미표시·허위표시(35건)’의 경우 ‘식육의 품목명(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미표시’와 ‘일부 메뉴 원산지 표시 누락’이 각각 7건으로 가장 많았다.

‘거짓 또는 혼동 우려가 있는 원산지 표시’ 6건, ‘쇠고기 식육의 종류(국내산 한우·육우·젖소) 미표시’ 5건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확인하기 힘든 경우(41건)는 메뉴판의 원산지 글자 크기를 음식명보다 작게 표시한 경우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원산지 표시판 글자 크기가 규정보다 작음’ 11건, ‘원산지 표시판 크기가 규정 보다 작음’ 9건, ‘원산지 표시판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부착’ 8건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직장인들의 주요 점심 저녁 메뉴 8가지를 취급하는 가맹점 수 상위 프랜차이즈 40개의 각 2개 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 식육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구이 전문점(고깃집)에서도 원산지 확인이 쉽지 않아 해당 업종에는 원산지 표시판과 함께 메뉴판·게시판에도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갈빗살과 같이 쇠고기·돼지고기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식육 부위의 경우 원산지 표시만으로는 식육의 품목을 파악하기 어려워 식육 품목명·부위를 병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수 음식점에서 다양한 원산지의 원재료(쇠고기·돼지고기 등)를 메뉴에 따라 달리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가 원산지 표시판을 확인하더라도 해당 메뉴의 정확한 원산지를 파악하기 어려워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원산지 표시 부적합 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을 요청했으며, 해당 업소에 대해 행정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에는 △고깃집 등 구이용 식육 취급 음식점의 메뉴판·게시판에 원산지 표시 의무화 △식육 품목명·부위 병기 등 원산지 표시 규정 명확화 △다양한 원산지의 식육 사용 시 원산지 표시판에 음식명 병기를 요청할 계획이다. rba@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