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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테슬라 모델S P100D…초고성능의 전기차의 무한질주
[시승기] 테슬라 모델S P100D…초고성능의 전기차의 무한질주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10.25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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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모델S P100D의 외관은 위풍당당하다. (사진=천원기 기자)
테슬라의 모델S P100D의 외관은 위풍당당하다.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모델S, 그중에서도 최고급 버전이라 할 수 있는 'P100D'을 시승했다. 3초가 채 걸리지 않는 제로백(0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이 차의 성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스펙이다. 슈퍼카에 버금가는 속도를 자랑하는 모델S P100D는 전기차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를 따지기보다는 주행의 즐거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외관은 위풍당당하다. 포르쉐, 페라리 등 여타의 스포츠카 브랜드처럼 낮고 넓적한 외형이 특징이다. 크기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보다는 크고 제네시스 G80보다는 작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4979mm, 1964mm, 휠베이스는 2960mm에 달한다. 여기에 트렁크에 카본파이버로 제작한 리어 스포일러로 포인트를 줬다.

스마트키를 들고 P100D에 다가가 운전석 도어에 손을 갖다 대면 숨겨졌던 도어 손잡이가 스르륵하고 솟아난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벨라와 유사한 방식이다.

테슬라의 모델S P100D의 실내는 "난 첨단이야"라고 대놓고 자랑하는 느낌이다. 센터페시아에 자리잡은 17인치의 거대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최고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계기판을 마주하면 비로써 이 차가 전기차임을 인지하게 된다. (사진=천원기 기자)
테슬라의 모델S P100D의 실내는 "난 첨단이야"라고 대놓고 자랑하는 느낌이다. 센터페시아에 자리잡은 17인치의 거대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최고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계기판을 마주하면 비로써 이 차가 전기차임을 인지하게 된다. (사진=천원기 기자)

실내는 "난 첨단이야"라고 대놓고 자랑하는 느낌이다. 센터페시아에 자리잡은 17인치의 거대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최고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계기판을 마주하면 비로써 이 차가 전기차임을 인지하게 된다. 하지만 2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치고는 '감성'이 부족하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차에서 느낄 수 있는 섬세함은 없다. 오직 미래지향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인상이다.

특이한 점은 별도의 시동버튼이 없다는 점이다. 스마트키를 들고 시트에 앉아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달린 변속레버를 조작하면 모델S P100D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시동을 끄는 방법 역시 변속레버를 P(주차모드)에 갖다 놓고 차에서 내리면 알아서 꺼진다. 시동 끄는 방법을 몰라 테슬라측에 전화해 물었던 기억은 아직도 당황스럽다.

모델S P100D에는 엔진과 변속기가 없다. 대신 이곳은 수납공간으로 활용된다. 일반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부분이다. 실내에서도 변속기 자리에 큼지막한 수납공간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다소 딱딱한 시트는 운전자와 승객을 잘 지지해준다.

시승은 서울 도심과 외곽도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단 엔진 소리가 없으니 실내는 매우 조용하다. 1회 충전으로 500km를 넘게 주행해 데일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모터는 전륜과 후륜을 각각 둘려 폭발적인 가속력을 발휘한다. 일반 모드에서는 제로백이 2.7초, 스포츠 모드라고 할 수 있는 '루디 크로스 플러스'에서는 단 2.4초에 불과하다. 이른바 '풀악셀'을 하면 멀미가 날 정도로 빠르다. 부족함 없는 성능은 시승 내내 만족도가 높았다.

오토파일럿이 작동하면 주변 자동차를 인식해 화려한 그래픽으로 계기판에 표시해 준다. (사진=천원기 기자)
오토파일럿이 작동하면 주변 자동차를 인식해 화려한 그래픽으로 계기판에 표시해 준다. (사진=천원기 기자)

테슬라의 자랑인 '오토파일럿'은 정체가 많은 도심 구간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쓰였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 붙은 스틱을 조작하면 자율주행 2단계 정도의 성능을 구현하는 오토파일럿이 작동하는데, 차가 앞차와의 거리는 물론 주변을 달리는 자동차까지 인식해 스스로 주행한다. 알아서 가감속과 함께 스티어링 휠의 방향도 바꾼다.

한국에 진출한 지 2년 가까이 되는 테슬라의 그간 누적 판매량은 1000여대다. 모델 대부분이 1억원이 넘는 고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초고성능 전기차 테슬라의 무한질주는 지금부터인 셈이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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