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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360도 감시…헤드램프가 똑똑해진다
AI가 360도 감시…헤드램프가 똑똑해진다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10.26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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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최초의 SUV(스포츠유틸리티) E‑페이스에는 전방에서 다가오는 차량의 전면에 그림자를 드리워 상대편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는 기능이 적용됐다. (사진=재규어)
재규어 최초의 SUV(스포츠유틸리티) E‑페이스에는 전방에서 다가오는 차량의 전면에 그림자를 드리워 상대편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는 기능이 적용됐다. (사진=재규어)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자동차의 눈'으로 불리며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헤드램프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똑똑한 헤드램프'를 속속 개발하면서 자동차 기술을 가늠하는 또 다른 잣대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제는 어두운 밤길을 비춰주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도로 위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운전자와 의사를 소통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의 헤드램프는 자동차 기술의 집합체라고 할 만큼 첨단화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양등의 조사각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매트릭스 빔' 기술을 뛰어넘어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주행 방향을 도로 위에 표시해 주는 등 AI 헤드램프를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향후 3년 내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헤드램프를 적용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가 막 개발을 끝낸 지능형 헤드램프는 센서와 카메라,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차량 360도 주변 상황을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개발됐다. 경쟁사들이 전방 카메라만 이용해 마주오던 차량에만 대응했던 기존 방식보다 진일보한 것이다.

앞차의 눈부심까지 고려해 헤드램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은 물론 S자 커브길에서도 헤드램프의 좌우 방향을 능동적으로 조절한다.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으면 마주오던 차량을 인식하지 못했던 한계도 극복했다. AI가 차량 센서와 내비게이션, 도로 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이같은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능형 헤드램프는 내구성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현대차의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벤츠는 이른바 말하는 헤드램프 개발에 성공했다. 수백만개의 마이크로미러를 통해 헤드램프의 밝기까지 조절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마이크로미러는 빛을 선택적으로 반사하는 것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빛 기술'로 평가된다. 헤드램프가 비추는 도로 위해 진행 방향을 표시하거나 보행자나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램프의 빛을 조절해 경고해준다.

벤츠는 후미등도 지능형으로 작동된다. 후방 차량과의 거리와 각도에 따라 밝기가 자동 조절돼 뒤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벤츠는 현재 지능형 헤드램프의 적용 차종도 13종에 이른다.

폭스바겐은 이보다 진화한 헤드램프를 선보였다. 도로 위에 주행 방향을 비롯해 차량 정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표시한다.

BMW와 재규어 등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들 역시 지능형 헤드램프를 활용해 차량 안전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BMW의 경우 수십개로 구성된 LED 헤드램프가 주행 상황에 따라 상하좌우로 자동 조절된다. 재규어가 선보인 SUV(스포츠유틸리티) E‑페이스에는 전방에서 다가오는 차량의 전면에 그림자를 드리워 상대편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는 기능이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헤드램프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기술 개발이 더욱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며 "향후에는 운전자와 소통하는 헤드램프를 넘어 차량과 직접 소통하는 헤드램프로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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