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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회피하는 청년층…인재 확보 위한 일본 전략은?
건설업 회피하는 청년층…인재 확보 위한 일본 전략은?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8.11.01 15:25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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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예산 책정으로 지원 강화
"우리나라는 아직 미흡한 수준…일본 벤치마킹해야"

[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건설업 현장에서 청년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건설업종이 3D산업이라는 인식이 퍼져 청년들의 기피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건설현장에서는 숙련된 인력이 항상 부족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건설사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건설현장에 40~50대 노동자들이 대부분이고 20~30대 청년층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연령층이 높아 갈수록 전문인력이 희소해지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족한 현장 인력을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건설업의 55세 이상 취업자는 31.7%로 전 산업 평균인 24.8%를 훨씬 웃돌고 있었다. 우리나라 건설업 근로자들의 연령층이 점점 높아지는 이유는 청년층이 건설현장을 기피하는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감이 안정적이지 않고 덥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 야외에서 일을 해야해 '힘들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취업준비생인 김성준(가명·남·24)씨는 "더러운 건 몰라도 건설업종이 힘들고 위험한 일이라 3D업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청년들에게 3D업종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식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청년층들의 건설업종 기피 현상은 장기적으로 건설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인식 개선과 해결방안 마련이 꼭 필요한 실정이다.

이웃나라인 일본 역시 청년층의 건설업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토교통성(우리나라 국토교통부와 같음)은 이에 대한 대안을 후생노동성(우리나라 보건복지부, 노동부와 같음)과 함께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교통성은 먼저 인재 확보를 위해 근로 방식을 개혁하기로 했다. 사회보험 가입을 철저히하며 여성 활약 등을 지원한다. 건설사업주에는 조성금을 지원하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지 직업 이해 교육도 활발히 펼친다. 인재확보를 위한 2019년 예산 금액만 해도 총 95억200만엔(한화 약 9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건설업종을 매력적인 직장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이뤄진다. 지방 입찰계약을 개선하고, 건설 기술자의 안정과 건강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고용 관리 책임자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고 산재보험 특별 가입제도에 대한 홍보활동도 펼친다. 현장 사고를 막고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추락 재해 방지 대책 사업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인식 개선과 건설현장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현장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신규 인력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건설기능인등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발표된 구체적 안은 없다. 이를 위한 예산안과 도입 시기 등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최은정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건설 인력에 대한 조성금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지난해 일자리대책에서 숙련 인력 확보에 대한 내용이 논의됐고 올해가 돼서야 건설산업 혁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교육훈련의 경우 고용노동부에서 진행중인 내일배움카드와 고등학생, 폴리텍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이들 교육 기관에 지원되는 지원금이 적어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조금 더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전문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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