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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공략하라"…막걸리·소주의 트렌디한 변신
"2030세대 공략하라"…막걸리·소주의 트렌디한 변신
  • 류빈 기자
  • 승인 2018.11.04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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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 롯데주류 청하 모델 가수 청하, 서울장수주식회사 '인생막걸리', 롯데주류 '순하리 깔라만시' (사진=각사 이미지 합성)
(시계방향) 롯데주류 청하 모델 가수 청하, 서울장수주식회사 '인생막걸리', 롯데주류 '순하리 깔라만시' (사진=각사 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최근 막걸리, 소주, 위스키가 트렌디하게 변화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막걸리나 소주, 위스키 등이 주로 중년 남성들이 마신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 장수주식회사, 맥키스 등이 2030세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도수를 낮추거나, 패키지 및 제품명을 젊은 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주류는 청주 ‘청하’의 알코올 도수를 이달 초부터 14도에서 13도로 낮춰 생산하고 있다.

청하는 1986년 처음 출시했을 당시 16도였다가 1994년부터 2001년까지 14도, 2015년까지 13도로 알코올 도수가 점차 낮아졌다. 2016년 14도로 올린 이후 다시 13도로 낮췄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저도화 트렌드는 1~2년에 걸쳐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경쟁업체를 포함해 소주 도수가 장기간에 걸쳐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독주라고 할 수 있는 위스키도 40도 선이 유지되다가 최근 이보다 더 낮은 도수의 신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주류업계 전반적으로 저도주가 트렌드화 되면서 청하 역시 이에 발맞춰 도수를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롯데주류는 청하의 주고객층인 2535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해당 제품과 이름이 같은 가수 청하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B급 감성의 ‘병맛’ 콘텐츠를 선보이며 젊은 층을 어필하는 마케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롯데주류는 청하뿐만 아니라 과일 소주 ‘순하리 깔라만시’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소주에 깔라만시 원액을 섞어 마시는 음용법이 인기를 끌어 이를 차용해 출시한 것이다. 깔라만시 과즙으로 특유의 새콤함을 살려 여성 고객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충청권 주류기업인 맥키스 역시 이달부터 소주 신제품인 ‘이제 우린’을 출시키로 했다. 기존의 O2린은 생산을 중단한다. 새 소주 ‘이제 우린’은 산소가 3배 많은 기존 산소소주 O2린의 특허기술을 그대로 이어받아 생산한 제품으로 도수를 17.8도인 O2린보다 17.2도로 낮췄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현대의 추세를 반영해 부드러움을 가미했다.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인생막걸리’를 출시하면서 현대적인 주류 트렌드와 접목한 전통주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은 서울장수가 22년 만에 선보인 생막걸리 신제품으로 전통의 쌀 막걸리에 밀 막걸리의 맛을 적절히 조화해 2030세대가 선호하는 진하고 달콤한 맛을 더했다.

패키지 디자인과 제품 네이밍에도 젊은 층의 니즈를 반영했다. 패키지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멀티 패키지 3종으로 구성했으며, 제품명 또한 인생과 아이템을 합쳐 인생을 통틀어 가장 좋은 제품을 뜻하는 ‘인생템’을 활용해 ‘인생막걸리’로 선정했다.

보해양조는 와인을 베이스로 한 증류식 소주인 ‘연남연가’를 새롭게 선보였다. 연남동 골목길 곳곳에 자리한 아늑한 공간에서 셰프들이 만든 음식과 어울리는 술이라는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해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위스키 역시 젊어지고 있다. 평균 도수인 40도보다 낮은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거나, 젊은층이 관심을 가질 만 한 세련된 분위기의 마케팅 행사를 통해 이미지 반전에 나서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은 시음행사 '컬처클럽'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책과 싱글몰트를 소개하는 토크 콘서트형 시음회를 진행한 이후 향수, 음악, 영화, 사진 등의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각각의 컨텐츠와 싱글몰트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술들은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선정한다. 젊은 층을 공략했을 때 장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좋다. 20대 초반의 소비자들부터 잡기 시작해야 소비자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해당 제품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라며 “소주 같은 경우에는 수십년 된 장수 브랜드가 많은데 브랜드의 노후화를 탈피하기 위해 SNS 등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젊은 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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