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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제재'…국제유가 '이상무'
'美 이란 제재'…국제유가 '이상무'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11.05 15:0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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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함 8개국 이란산 원유 수입 한시적 예외
원유시장 공급 감소 영향 제한
미국이 대이란 제재에서 한국, 인도를 포함한 8개국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면서 원유시장의 공급 감소 영향이 제한됐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미국 정부가 5일부터 이란과 원유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포함한 2단계 제재를 발동한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3위 산유국으로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석유의 3~4%를 공급하고 있어 수출이 차단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국이 대이란 제재에서 한국, 인도를 포함한 8개국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면서 원유시장의 공급 감소 영향이 제한된 탓에 국제유가가 롤로코스터를 타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이 대이란 제재에서 한국, 인도를 포함한 8개국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면서 원유시장의 공급 감소 영향이 제한됐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대이란 제재에서 한국, 인도를 포함한 8개국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면서 원유시장의 공급 감소 영향이 제한됐다. /사진=연합뉴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제재가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유가에 대해선 원유 공급 확대 전망에 비춰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월 초 배럴당 76달러를 상회하며 2014년 1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그러나 10월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글로벌 증시 급락이 겹치며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5달러(0.9%) 하락한 63.1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하락 이유로 크게 2가지를 꼬집었다. 이란 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과 미국과 OPEC의 산유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최근에 특정국가 들에게 이란 산 원유 수입 예외 조치를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란 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란 산 차질 물량은 OPEC 증산이 거의 상쇄 판단된다"며 "이란 제재 복귀에 따른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 여력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일본과 인도, 한국 등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터키와 인도, 한국이 예외국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은 2차 제재 없이 앞으로 최대 180일간 이란 산 원유를 수입 가능하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석유제재 발동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조치가 단기 유가 재급등 가능성을 차단했다"며 "지난 9~10월 누적된 지정학적 프리미엄도 최근 유가 반락으로 대부분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단기 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60~70달러에서 다시 박스권으로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국제 유가가 당분간 하락 압박에 더 크게 노출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방적 하락장세는 진정될 전망"이라며 "미국 WTI 기준으로 당분간 배럴당 60달러 초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가의 펀더멘털 이슈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는 11일에 열리는 공동감시위원회(JMMC)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공동감시위원회에선 OPEC과 비OPEC은 아부다비에서 만나 원유 시장의 펀더멘털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서태종 연구원은 "만약 이번에 OPEC이 다시 한 번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아가 감산 가능성을 내비치게 될 경우 유가의 하락세는 진정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여전히 반등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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