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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號 LG…‘9000억 상속세’에 쏠린 눈, 왜
구광모號 LG…‘9000억 상속세’에 쏠린 눈, 왜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11.06 02: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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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투자 9배 규모
구광모 LG 회장./LG
구광모 LG 회장./LG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상속세 9000억원 납부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이같은 금액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손꼽은 로봇사업에 투자한 금액 1000억원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최근 재벌기업이 미래먹거리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과 정면으로 대비되는 행보다.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위해 미래 먹거리 9개를 포기했다는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구본무 전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기 위해 향후 5년간 9000억원을 나눠 납부한다. 기존 재벌가의 문제로 손꼽혔던 ‘꼼수’없이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상속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상속받는 것은 故(고)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LG 주식 11.3% 가운데 8.8%다. 국세청에 따르면 상속 대상 주식 가격은 고인 사망 전후 각 2개월씩 총 4개월의 평균 가격의 50%를 내야 한다. 최대주주 지분은 여기에 20% 할증이 붙어 이같은 금액이 결정됐다.

LG그룹은 “㈜LG 주식에 대한 상속세를 관련 법규를 준수해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상속세를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LG와 물류계열사 판토스 등 크게 2가지를 이용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 가운데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LG지분 활용 가능성은 낮으며, 판도스 지분도 수백억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상속받은 주식에 대한 담보대출이나 지분 매각, 연봉 및 배당금 등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상속세 9000억원은 출고가 135만3000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512G 66만대, 1억1584만원인 현대차의 최고급 차량 제네시스 EQ900 프레스티지 7700여대를 살 수 있는 막대한 돈이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9000억원을 기술개발과 인수합병에 쓰면 향후 LG그룹에 더 도움이 될 것이란 아쉬운 목소리도 여전하다.

물론 안정적인 상속을 통해 그룹 지배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상속으로 구 회장의 지분율은 6.24%에서 15.0%로 높아져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재벌 그룹이 꼼수를 통해 상속세를 줄이는 것과 LG그룹의 행보는 정면으로 대비되는 것으로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다만 9000억원이라는 돈이 계열사 투자로 들어가면 좀 더 효과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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