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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노노 갈등’…흔들리는 최정우號 포스코
‘노사·노노 갈등’…흔들리는 최정우號 포스코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11.06 10:27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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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노조-새 노조 교섭대표 논의 나서지만…
‘새 강성 노조 와해’ 의혹…최 회장 등 검찰 고소 잡음
노조문제 해결 시급한데…개혁안에 구체적 대안 無
포스코는 5일 최정우 회장(사진)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5일 최정우 회장(사진)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사진제공=포스코)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포스코의 노사 갈등이 기존 노조와 새 노조 간 노노 갈등으로까지 불거져 시끄럽다. 포스코 사측이 애초 9명의 가입자로 구성됐던 구 포스코 노조가 합류한 한국노총을 지원 사격해 강성인 민주노총 확장을 막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며 진상규명 요구가 거센 상황이다.

앞서 포스코에선 최정우 회장의 취임직후인 9월 17일 민주노총 포스코지회가 새 노조로 공식 출범한 데 이어 기존 포스코 노조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한국노총소속으로 확대 출범했다. 현재 교섭 대표노조 지위를 둘러싸고 두 노조 간 조합원 확보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6일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한국노총 비대위는 이날 새 집행부를 꾸린다. 비대위가 출범하며 기존 집행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온라인 선거를 통해 위원장·수석부위원장·포항부위원장·광양부위원장·포항사무국장·광양사무부국장 등 6명을 선출한다.

기존 노조를 이어받은 비대위와 새 노조인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각각 사측에 교섭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따라 두 노조는 2주간 교섭 대표노조 관련 자율 교섭 협의기간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비대위의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 교섭 절차는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양측 간 물밑경쟁이 달아오른 만큼 협의를 통해 결론 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노조 간 자율 교섭이 실패하면 지방노동청에서 조합원 수가 더 많은 노조를 교섭 대표노조로 확정한다. 이에 상대 노조가 이의 제기 시 노동위원회에서 과반수 노조를 가리게 된다.

교섭대표 지위를 얻는 노조는 향후 2년간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하게 되는 만큼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두 노조는 조합원 수를 경쟁적으로 모으는 중이다. 현재로선 비대위에 더 많은 조합원이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대위는 조합비 납부 완료 조합원의 숫자가 6000여명이라고 공개했다. 포스코 전체 근로자 1만7000여명의 35%에 달하는 수치로, 9월 기준 9명에서 세를 빠르게 불리고 있다. 포스코지회는 조합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2000여명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포스코지회는 조합원 확보 과정에 사측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영진들이 비교적 온건성향인 비대위 가입을 부추기고 포스코지회 가입을 방해했다는 논리다. 그러자 비대위는 오히려 어용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려 한다면서 금속노조에 역공을 퍼부으며 대결국면에 진입했다.

급기야 포스코지회는 “사측이 전사적으로 우리 노조 가입을 막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사측 인사 27명을 검찰에 고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지난 3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은 최 회장의 위기 경영능력이 그야말로 시험대에 올랐다.

포스코 안팎에선 최 회장이 마련한 내부개혁안에 노사관계 개선 관련, 어떤 묘안이 들었을지 주목했다. 그러나 최 회장이 노사문제에 대해 언급한 대안은 원론적이었다. “노사화합 전통 계승·발전과 새 노사환경에 맞춰 대화로 모범적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 계획”이라고만 했다.

그룹 안팎에서 거론되는 인력 재배치도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포스코는 서울 근무 인력 약 1500명 중 3분의1가량을 포항·광양 등 생산현장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칫 노조에 힘이 실릴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개혁안에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를 둘러싼 대외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문제·노노 갈등이 격화된다면 회사 경쟁력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3분기실적에 이어 강성노조문제가 최 회장의 두 번째 시험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안정적 경영을 위해 포스코가 노조관계의 첫 단추를 잘 꿰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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