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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인터뷰] BHC 상생 '민 낯'...내쳐진 '개국공신' 광주 일곡점주의 울분
[AT 인터뷰] BHC 상생 '민 낯'...내쳐진 '개국공신' 광주 일곡점주의 울분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11.07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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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다 받쳤다...상생이 이런 것일 줄은”
계약해지는 가맹점주협의회 때문?...“10년 전 오일 사용을 문제 삼았다” 
“상생 한다면 함께 커온 가맹점주 외면해선 안돼...인수인계도 못하고 빈손될 처지”
BHC 1호점 광주 일곡점, 가맹점주 조호훈(49)씨와 아내 (사진=조호훈씨 제공)
BHC 1호점 광주 일곡점, 가맹점주 조호훈(49)씨와 아내 (사진=조호훈씨 제공)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지난 15년 동안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BHC본사는 명확한 이유 없이 이제 계약을 해지하자고 합니다. 함께 같이 일해 온 제 아내는 억울해서 잠을 자지 못해요.”

치킨업계 2위를 달성하기까지 처음부터 함께 해온 광주 일곡점주 조호훈씨(49)는 지난달 30일 BHC본사로부터 최종 계약해지 통보문을 받고 울분을 터트렸다. 

그도 그럴 것이 조씨는 BHC 가맹점 1호 점주이자, 나라를 세운 것으로 따지자면 개국공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매출은 상위권에 속해 있어 계약해지를 당할만한 이유가 없다며 인터뷰 내내 본사의 계약해지를 받아드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타임즈는 최근 BHC본사로부터 가맹계약 해지통보를 받은 광주 일곡점주 조호훈씨를 지난 2일과 4일에 걸쳐 두 차례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상생경영을 외치며 10년 이상 된 가맹점주들을 보호하겠다고 했던 BHC 박현종 회장의 행보와 정반대되는 모습 때문이다.

◇“청춘을 다 받쳤다...상생이 이런 것일 줄은” 

그가 기자에게 보낸 BHC계약해지 통보문은 단 2장에 불과했다. 계약 종료일은 오는 12월11일, 통보문에는 “이날 이후 물품 공급도 중단됨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며 종료일부로 7일 이내에 철거를 명령했다.

통보문을 받은 그는 33살에 아내와 함께 치킨장사해서 지금 50살을 바라보고 있다. 청춘을 다 받치며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한 결과에 너무 화가 나고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조씨는 “15년 동안 장사 하면서 열심히만 하면 다 잘 살줄 알았다. 하루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예상치 못한 가맹점 계약해지를 받고 나니 너무 속상하고 참담하다”며 “상생이라는 것이 어느 한쪽만 좋아져서는 안되는 건데, 같이 잘 살아야 상생인데 지금 BHC가 과연 상생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매출도 상위권에 속한다. 도무지 계약을 해지할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10년 이상 되면 재량 것 평가해서 회사가 계약여부를 결정한다지만 기준을 물어봐도 명확하지 않다. 본사가 입맛대로 하는 것 같다”며 계약해지에 부당성을 강조했다. 

BHC 1호점 광주 일곡점 (사진=조호훈씨)
BHC 1호점 광주 일곡점 (사진=조호훈씨)

 ◇계약해지는 가맹점주협의회 때문?...“10년 전 오일 사용을 문제 삼았다” 

조씨는 본사의 가맹계약 해지를 가맹점주협의회 활동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그는 계약해지가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본사에 왜 가맹계약해지가 되어야 하냐고 물어보니 10년 전 본사 오일이 아닌 다른 오일을 사용한 것을 트집 잡더라. 하지만 그 당시에는 BBQ에서 BHC로 바뀌기 전이고 시간도 상당히 지났다. 이것이 과연 계약해지 요건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기로는 아마 본사가 협의회가 발족되고 협의회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가맹해지를 한 것 같다”며 “이는 본사가 협의회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해 본사에서 무리수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BHC 1호점 광주 일곡점이 지난달 30일 BHC본사로 부터 받은 가맹계약해지 통보문 (사진=조호훈씨)
BHC 1호점 광주 일곡점이 지난달 30일 BHC본사로 부터 받은 가맹계약해지 통보문 (사진=조호훈씨)

◇“상생 한다면 함께 커온 가맹점주 외면해선 안돼...인수인계도 못하고 빈손될 처지”

조 씨는 박 회장이 과연 상생을 말한다면 저희 같이 눈이오나 비가 오나 쉬지 않고 일한 가맹점주들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결코 본사만 잘해서 오늘의 BHC가 될 수 없다. 업계 2위를 달성하기까지는 많은 가맹점주들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위험을 무릅쓰고 오토바이로 배달하며 일한 결과”라며 “만약 상생을 외치고 싶다면 우리 같은 점주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것이 상생이라고 한다면 그 누가 BHC 가맹점주가 되고 싶겠냐”며 “저 같은 자영업자가 나오지 않고,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도 다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구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는 질문에 “가맹계약 해지가 되더라도 상도덕이 있다. 저희와 본사가 가맹계약이 해지가 되더라도 다른 점주에게 넘길 수 있도록 인수인계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다”며 “빈손으로 나가라는 것인데 그동안 일궈 논 터전을 권리금도 못 받게 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BHC는 일곡점 이외에도 광주 운암동림점도 10년이 됐다는 이유로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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