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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진 中경제… 美와의 무역갈등에 '경제 하방 압력' 표면화
경고등 켜진 中경제… 美와의 무역갈등에 '경제 하방 압력' 표면화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8.11.07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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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도시 전경.
중국 베이징의 도시 전경.

[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중국 경제에 적색 신호등이 깜박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상황 개선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대내외 '위험신호'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6개 국제기구와의 '중국 경제에 대한 좌담회'에 참석해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최근 중국의 중소기업과 민간기업의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인정하며 "자금이 잘 흐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국영기업 우대로 민간기업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민간기업과 외자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가 언급한 처럼 중국의 경제는 최근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탓인데 우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민간기업 차이신이 발표한 10월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전월 53.1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다. 

PMI는 각 민간 기업의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측정되는 지수로, 각 기업의 신규주문, 수주잔량, 고용, 재고 등을 통해 경기의 상승 또는 하강을 조사한다. 약 3000개 기업을 통해 실시한 조사를 통해 산출된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상승을, 넘지 못하면 경기 하락를 의미한다.

중국의 10월 제조업 PMI역시 50.2로 겨우 판가름 지표인 50을 넘어섰다. 전월(50.0)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0월(51.0)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해 왔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점점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세계의 공장'으로 일컬어지던 중국의 지위도 위협하고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일본·말레이시아 경제협의회'에 참석해 "미중 무역전쟁은 양국뿐만이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손실"이라며 "두 나라가 충돌하면서 제3국, 혹은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로서 중국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기업이 제조지에 대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의 운송업체 오다시티의 한 선박에 실린 루이 드레퓌스의 6만9244톤의 콩이 중국의 청도로 운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7일 베트남의 푸미로 목적지가 변경됐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무게추가 중국 시장에서 아세안 시장으로 옮겨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불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메이뱅크 킴 엔 리서치 Pte와 미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제조업계 외국인투자 유입이 18% 증가했다. 태국 역시 순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대비 53% 증가한 7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필리핀 또한 제조부문 FDI가 지난해 1억4400만 달러에서 8억61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트린 응우엔 홍콩 나티시스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확대되면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는 거대한 성장 시장이자 지정학적 위험으로부터의 완화될 뿐만 아니라 무역의 자유화와 생산비용의 절감 덕분에 해외 시장에서 큰 성장 시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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