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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내리막’ 두산重, 구조조정으로 활로 뚫을까
‘실적 내리막’ 두산重, 구조조정으로 활로 뚫을까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11.08 04: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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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업황 부진 속 위기감 고조
직원 계열사 전출·순환휴직 등 인건비 줄이기 총력
두산중공업이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준공한 라빅2 화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준공한 라빅2 화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두산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내 최대 발전 기자재업체인 두산중공업이 실적부진 속에 직원 전출·유급휴직 등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직원 그룹 계열사 전출 조치와 유급휴직 방안 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힌 바 있으며 세부사항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인력 재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이유는 경영 실적부진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에 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7442억 원과 190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4%, 33.8% 감소했다.

중공업 부문 실적은 올해도 악화됐다. 상반기 1조9652억 원의 매출과 138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6%, 3.9% 더 줄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1조1876억 원과 60억 원을 기록해 각각 11.6%, 86%가량 쪼그라들었다.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두산중공업의 올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총차입금에서 현금·예금을 뺀 값)은 약 4조8700억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약 1조6000억 원을 보유했다. 현금성자산이 많더라도 순차입금이 많을 경우 빚으로 마련된 현금이라고 해석하는 게 일반적이다.

두산중공업은 올 들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계열사인 두산엔진(822억 원)과 두산밥캣(3681억 원) 지분을 매각했으나 총 매각대금이 적어 재무상태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발전 업계 저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회사 차원에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켠에선 두산중공업의 실적 부진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을 기조로 한 에너지전환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발전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 세계적 발전 기업들 역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업종 기업들의 불황 상황을 탈원전 정책 하나로 연결 짓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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