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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빼빼로데이가 일요일?"...'수심 가득' 유통가
"앗, 빼빼로데이가 일요일?"...'수심 가득' 유통가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11.08 04: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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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제공)
(사진=홈플러스 제공)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일요일 빼빼로데이, 올해 장사 별 기대 안하고 있어요." 유통업계 한 관계자의 푸념이다.

전통적인 유통업계의 대목 중 하나로 꼽히는 빼빼로데이가 다가오고 있으나 올해 빼빼로데이가 일요일에 자리하며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통상 빼빼로데이가 평일일 때 매출이 주말일 때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빼빼로데이는 유통법상 의무휴업일로 이에 해당되는 대형마트들은 악재에 악재가 겹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빼빼로데이가 토요일이었던 지난해의 경우 평일(금요일)이었던 2016년도의 빼빼로 판매량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실제로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의 2017년 11월 1~11일까지 빼빼로 데이 행사 매출(스틱과자+초컬릿)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9% 감소했다. 이마트 역시 같은 기간 초콜릿, 초코스틱 과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편의점의 판매량 감소 폭도 컸다. 미니스톱의 11월 1~11일까지 빼빼로데이 관련 매출은 전년비 10.2% 역신장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빼빼로데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이에 비춰볼 때 올해 역시 빼빼로데이가 일요일에 해당돼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은 동료와 친구들을 위해 빼빼로를 대량 구매하는 직장인, 학생들이 쉬는 날이기 때문에 빼빼로데이가 평일일때보다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말과 평일의 빼빼로데이 매출 차이가 나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의 소비량 하락이 꼽힌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들을 살펴봤을 때 빼빼로데이에 직장 내 빼빼로를 나누는 것이 관례가 됐다"며 "매년 이 시즌만 되면 직장인들 팀이나 상사에게 선물할 빼빼로를 사는데 주말이면 직장인과 학생이 휴일인 탓에 이러한 수요가 대거 빠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편의점 관계자도 "일반적으로 데이 행사는 주중일 경우 상대적으로  매출이 호조를 보인다"며 "주요 타깃층인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모이는 상권(오피스나 유흥)에 유동인구가 많이 몰릴 뿐만 아니라 사전에 준비하기보다는 당일 구매하는 특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소비량 하락은 단순 요일 문제라기 보다 '데이 마케팅' 자체가 지속 힘을 잃어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물론 주말과 평일인 문제도 있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데이 마케팅 트렌드가 자체가 지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며 "앞으로도 데이 마케팅 매출은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마트의 경우 매출 하락 폭은 편의점 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심화되고 있다. 이번 빼빼로데이가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일에 해당돼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같은 대형마트의 악재에 그나마 편의점 업계는 반사이익으로 마트로 가는 발길이 편의점으로 향하며, 급격한 매출 저하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고있는 실정이다. 또 빼빼로데이 특성상 마트보다는 가까운 편의점을 소비채널로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 대형마트보다는 상황이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편의점은 접근성이 좋고, 선물용이 아니더라도 저렴하게 낱개로 판매하는 특성 덕에 오다가다 구매하는 매출이 발생할 테지만, 대량 구매와 접근성 면에서 좋지 않은 대형마트의 경우 직장인과 학생 매출이 빠지면 타격이 클 것"이라며 "심지어 이번 빼빼로데이가 의무휴일이라 매출 하락폭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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