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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가격까지 도미노"…우유 가격 인상, 생활물가 '직격'
"식품 가격까지 도미노"…우유 가격 인상, 생활물가 '직격'
  • 류빈 기자
  • 승인 2018.11.07 16: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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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지난 8월 원유 가격 인상의 여파가 서민 물가를 직격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인상 되자마자 서울우유, 남양유업이 차례로 흰 우유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이달부터 삼양식품이 생산하는 우유 가격도 인상됐다. 이로 인해 우유를 납품받는 커피‧제빵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격 인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생산하는 ‘삼양우유’ 가격이 이달부터 소비자가 기준 평균 3.9% 인상된다. 용량에 따라 3.5~5% 수준으로 인상되며, 200ml 제품이 750원에서 780원으로, 930ml 제품은 2550원에서 2650원으로 올랐다.

삼양식품이 B2B 제품으로 공급하는 가격도 3.6% 가량 인상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013년 이후 우유 공급 과잉으로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춰 공급했으나 최근 원유가격 인상 및 주 52시간 시행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유업계의 가격 인상이 커피‧제빵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지난 4일부터 흰 우유 포함 8종의 우유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렸다. 파리바게뜨는 서울우유로부터 흰 우유를, 삼양식품으로부터 가공유를 공급받고 있다. 우유 200ml 제품은 종전 950원에서 1050원으로 100원 인상됐고, 450㎖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상향 조정됐다. 930ml는 2900원에서 3200원으로, 가공유 900ml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각각 300원씩 올랐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아직 서울우유, 삼양식품 등으로부터 공급받는 우유를 사용한 빵 가격 인상은 계획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푸르밀로부터 우유를 공급받고 있어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현재 푸르밀은 가격 인상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로 현재로서는 가격 변동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빵 가격도 우윳값 인상 여파가 미미해 아직까진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뚜레쥬르는 일부 가맹점에서 소비자들의 수요로 인해 서울우유 등 타 브랜드 우유를 비치해 놓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유를 주 원료로 쓰고 있는 도넛 역시 가격 인상을 시행했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지난 5일부터 오리지널 도넛 12개 가격을 1000원 인상된 1만3000원에 판매한다. 가격 인상은 3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해마다 오르는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등 제반비용 상승에 따라 올리게 됐다는 게 입장이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낙농진흥회가 지난 8월 1일부터 유제품의 주 원재료인 원유가격을 리터당 기존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인상한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원유 가격 인상 폭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지난 몇 년간 누적된 제조비용, 부재료, 인건비 상승 등의 부담이 존재하고 백색시유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취약해 소폭의 원가 상승도 부담되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원유 가격이 인상되자마자 서울우유협동조합 역시 우유 제품의 가격을 지난 8월부터 3.6%(흰 우유 1L 기준) 인상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10월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상했다.

이에 우유를 사용하는 각종 식품들의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되나 즉각적으로 가격 인상이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빵업계 관계자는 “빵 가격에 가격 인상이 반영되는 건 오래 걸릴 것이다. 빵 같은 경우는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이 생각보다 많이 없기 때문에 사실 그 영향이 미미한 편이긴 하다. 오히려 최저임금 인상이 더 큰 부담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식품 가격 인상 요인은 다양하다. 우유뿐만 아니라 임대료, 최저임금, 원재료 등 가격이 해를 거듭할수록 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을 바로 반영하기는 어렵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감이 크다보니 즉각적으로 가격 인상을 반영한다기보다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인해 더 많은 이익률을 내는 차원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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